중국도 '비닐 대란'…콘돔 사재기 열풍
중동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장기화로 세계 각국에서 연료와 의료용품, 생필품 사재기가 확산하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이 석 달째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가 사재기로 인한 공급 부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해협이 폐쇄돼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자 한국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봉투 사재기가 벌어졌다. 경찰은 나프타 부족으로 의료 용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주사기 사재기 의혹을 받는 기업 단속에 나섰다. 호주에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연료 저장용 캔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콘돔 부족 관련 게시물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번 사태가 ‘일시적 혼란’ 성격이던 코로나19 초기 때의 화장지 사재기보다 심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원유와 필수 원자재의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 관련 제품 공급이 중단되기 전에 재고 확보에 나설 유인이 강하다는 얘기다. 마우로 피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연료를 미리 채우러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정부가 사재기를 막기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기보다 가격 상승을 통해 수요를 줄이는 시장 메커니즘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정책은 반대로 이뤄지고 있다. OECD가 조사한 50여개국 중 상당수가 연료세 인하나 직접적인 가격 통제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이 석 달째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가 사재기로 인한 공급 부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해협이 폐쇄돼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자 한국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봉투 사재기가 벌어졌다. 경찰은 나프타 부족으로 의료 용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주사기 사재기 의혹을 받는 기업 단속에 나섰다. 호주에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연료 저장용 캔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콘돔 부족 관련 게시물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번 사태가 ‘일시적 혼란’ 성격이던 코로나19 초기 때의 화장지 사재기보다 심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원유와 필수 원자재의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 관련 제품 공급이 중단되기 전에 재고 확보에 나설 유인이 강하다는 얘기다. 마우로 피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연료를 미리 채우러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정부가 사재기를 막기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기보다 가격 상승을 통해 수요를 줄이는 시장 메커니즘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정책은 반대로 이뤄지고 있다. OECD가 조사한 50여개국 중 상당수가 연료세 인하나 직접적인 가격 통제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