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상인증권 제공
사진=상상인증권 제공
상상인증권은 올해 1분기 20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85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45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420배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모든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2.5%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간 부진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홀세일과 리테일 부문도 수익에 보탬이 되며 전 부문이 고르게 이익을 낸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IB 부문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부동산 금융주선 영업 강화를 위해 5개 팀을 신설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결과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PF, 중도금 대출, LH매입확약 관련 금융자문 등 자기자본 투자 없이 굵직한 금융주선 수수료 수익이 다수 발생했다. 기업금융 부문 역시 한국첨단소재 공모 유상증자 대표주관 등 다수의 딜을 성공시키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회사 측은 올해 흑자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4년 10월 취임한 주원 대표는 과거의 공격적인 자기자본 투자와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반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확장 전략을 과감히 수정하고 기업간 거래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다. 단순 주선 위주로 영업 구조를 전환하고, 수익성이 낮은 B2C 영업을 정비하면서 비용을 구조적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595억원으로 전년(776억원) 대비 23%(18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22%(90억원), IT 관련 비용은 25%(45억원), 임차 관련 비용은 15%(14억원)이 각각 줄었다. 분당지점(2024년 9월), 강남금융센터(2026년 2월)의 폐쇄 및 영업부 통합 이전(2025년 2월)을 통해 고정비 부담도 덜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82% 급감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같은 기간 473억원에서 62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87% 줄었다.

상상인증권은 1분기 호실적을 발판 삼아 올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기업금융 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재선정을 통한 법인주식 영업 수익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금리 안정화 흐름이 이어지면 채권영업도 1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운영을 시작한 고유재산운용(파생·주식) 조직이 하반기에 안착할 경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자닌 투자, 유상 증자, 주식담보대출, 인수합병(M&A), 기타 금융자문 등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영역에서 한층 두각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원 상상인증권 대표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시황이 달라지더라도 전체 수익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며 "B2B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올해를 상상인증권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연간 흑자 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