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금희/사진=한경DB
방송인 이금희/사진=한경DB
방송인 이금희가 최근 의료진에게 '묵언' 권고를 받았다며,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금희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링거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목감기가 심한 데다 성대가 너무 부어서 '당분간 목을 쓰지 말라' 의사 선생님이 묵언을 권하셨다"고 밝혔다.

이금희는 이날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방송도 하지 못했다. 이금희는 2007년부터 '사랑하기 좋은날'을 진행해 왔지만, 갑작스러운 성대 이상에 박주아 KBS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에 나섰다.

이금희는 오래전부터 성대 문제로 고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도 어머니의 병간호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겪었던 급성 후두염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이금희는 당시 "2주 동안 말을 못 해 라디오 진행도 못했다"며 "병원에서 '2주간 소리가 안 나온다'는 진단을 받고 정말 놀랐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후 음성 전문 클리닉을 다니며 꾸준히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대 점막 아래 공간에 액체가 고여 성대가 부어오르는 성대부종은 목소리의 변화와 호흡 불편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음성 장애로 꼽힌다. 만성 흡연자에게 90% 이상 발견될 정도로 흔하지만, 이금희와 같이 직업상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성대 점막에 물리적 타격이 가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쉰 소리와 음도 저하다. 목소리가 낮아지고 거친 소리가 섞여 나올 뿐 아니라 성대의 질량이 무거워져 목소리 톤이 낮아진다. 이금희의 경우 따뜻하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사랑받아 왔던 만큼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음성이 달라지는 것 외에 목의 이물감을 느끼게 되고, 부종이 심해질 경우 호흡 곤란, 숨쉬기에 답답한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는 성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금희가 의료진에게 '묵언'을 권고받은 이유다. 목소리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점막의 건조를 막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소염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붓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더불어 호흡법 개선과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발성법 훈련으로 성대의 물리적 마찰을 줄이는 음성 치료도 병행된다.

약물이나 휴식으로 호전되지 않는 만성 부종(라인케 부종 등)의 경우, 현미경을 통해 성대 점막을 절개하고 내부의 부종 액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성대부종은 초기 관리만 잘 이루어져도 수술 없이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목소리의 영구적인 변형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함께 부종 원인이 되는 과도한 성대 사용을 지양하고, 금연, 역류 질환 관리 등도 필요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