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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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관련주 달바글로벌과 코스맥스가 같은 날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이후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달바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42%) 오른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2일 달바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500원(13.04%)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달바글로벌은 14.65% 오른 셈이다.

반면 지난 13일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2400원(14.76%) 내린 1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2일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3.05%) 오른 21만95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코스맥스가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 12일 주가에는 실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맥스는 14.76% 급락한 것이다.

달바글로벌과 코스맥스가 실적 발표 이후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인 데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부합 여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바글로벌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1712억4200만원, 영업이익은 50.0% 늘어난 45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달바글로벌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를 넘어선 수치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1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인 1666억원을 2.8%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384억원을 17.6% 웃돌았다.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에 증권가는 눈높이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26만원→31만원), 한국투자증권(24만원→30만원), NH투자증권(22만5000원→30만원), 신영증권(24만원→27만5000원), DB증권(22만원→30만원), 교보증권(22만원→29만원), 현대차증권(22만원→29만원) 등이 달바글로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분석을 시작한 증권사도 있었다. 다올투자증권은 달바글로벌에 대해 "일본 매출 호조와 함께 판관비 절감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종현 연구원은 "일본과 북미, 유럽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193%, 254% 증가했다"며 "K뷰티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 시장에서도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의 견조한 성장과 오프라인 채널 점포 수 및 상품 수(SKU) 확장을 기반으로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OPM)은 26.3%로 전 분기 대비 10.6%포인트 개선됐다"며 "제조사 다변화를 통한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및 광고선전비 절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바글로벌은 에이피알과 함께 K뷰티의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는 양대 산맥 기업으로서 글로벌 화장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1배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실적이 증권가 기대에 미달했다는 평가다. 앞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8% 증가한 6820억2300만원, 영업이익은 3.28% 늘어난 530억3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인 6618억원을 3.1% 웃도는 수치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552억원을 3.9% 밑돌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도 있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향후 중국과 미국 실적의 추가 상향 기대가 높으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법인 실적 성장률이 타사 대비 낮은 점은 고민"이라며 "유사 기업들은 한국법인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커지며 코스맥스와 상반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한국법인이 타사 대비 실적 성장률이 낮은 건 대량 생산으로 마진 기여가 높았던 일부 색조 제품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분기에는 자외선 차단 제품 등의 성수기 구간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