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HUG "부산 IT 기업 수주 기회 늘릴 것"
기술용역 수도권 쏠림 해소
국가·공공기관 계약률 18% 그쳐
조달청과 협의 후 입찰제도 개선
하도급 건설사 상생 결제도 추진
국가·공공기관 계약률 18% 그쳐
조달청과 협의 후 입찰제도 개선
하도급 건설사 상생 결제도 추진
지난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역 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로 부산 지역 IT 기업과 연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가 공공기관 입찰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HUG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달청과의 입찰 제도를 개선해 지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지역 IT 기업 입찰 제도 개선
HUG가 지역 IT 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수도권에 비해 규모와 경험이 부족한 지역 기업의 한계를 반영해 입찰 기회를 넓히고 신사업 추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제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지원하고, 해운대신도시와 화명신도시가 지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등 공공재개발에 특화한 PF 기금을 마련할 방침이다.최인호 HUG 사장이 남구 문현동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연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공사 정보화 사업 참여’는 부산 현지화를 위한 상징적인 행사라는 평가다. 이날 HUG에서는 IT 관련 용역 발주 부서장 전원이 참석해 HUG가 보유한 시스템과 올해부터 추진하는 용역 일정을 모두 공개했다. 행사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산경남지역협의회 소속 기업인 30명 등 50여 명의 IT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HUG가 IT업계를 대상으로 용역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한 데는 전문 기술용역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해 지역 IT산업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산하 기관이 발주한 용역에서 지역 업체의 계약률은 80.4%에 달하지만, 국가 및 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에서의 계약률은 18.2%에 불과하다. 특히 지역업체 보호제도 적용 가능 금액 범위 안이어도 지역 이외 업체와의 계약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HUG는 조달청과 협의해 지역 업체의 계약률을 적법한 범위 안에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사장은 “사회공헌활동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였으나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의 관점에서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공식적인 간담회와 비공식적 행사, 나아가 실무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강조했다.
◇ 공공 인프라 육성에도 앞장
HUG는 지역균형발전 혁신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크게 △지역 건설 경기 및 인프라 활성화 △지역구매 확대 △지역인재 채용 △지역 사회공헌 확대 △지역 산업 육성 등 5개 과제로 세분화한다.올해 부산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HUG형 하도급 상생 결제제도는 지역 하도급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할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도급업체의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때 HUG가 상환 보증을 제공한다. 부산을 시작으로 개선점을 파악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