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앞둔 트럼프, 잠 못 이루고 SNS서 '폭주'
트럼프 심야 게시물 50건 넘어
오바마 겨냥한 비난 글도 공유
부정선거 주장·정적 기소 요구 반복
검진 앞두고 직무 능력 논란 재점화
오바마 겨냥한 비난 글도 공유
부정선거 주장·정적 기소 요구 반복
검진 앞두고 직무 능력 논란 재점화
3시간 동안 50건 이상 폭주
13일(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정 전후 약 3시간 동안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50건 이상 올렸다. 상당수는 지지자 계정이 올린 동영상이나 화면 갈무리를 다시 공유한 것이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밈도 다수 포함됐다.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게시물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반역자', '악마적 세력'이라고 부르는 글 2건을 공유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판 세력을 체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거론한 게시물도 올라왔다. 이 글은 코미 전 국장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설 이메일 서버 사용 수사를 맡았을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주장도 다시 올려
트럼프 대통령은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을 향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기소하라고 요구하는 취지의 게시물도 올렸다. 2020년 대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주장도 반복했다. 개표기 제조업체들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표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바꿨다는 내용이다.'대통령 DJT'라는 서명이 붙은 게시물도 2건 있었다. 하나는 미국이 쿠바와 "대화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는 링컨 기념관 앞 반사연못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번 게시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를 이끌 정신적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55%는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연례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79세인 그는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