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해 있다. HMM과 주두바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정부 조사단은 HMM 나무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해 있다. HMM과 주두바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정부 조사단은 HMM 나무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폭발·화재를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UAE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기업 운영 화물선을 겨냥한 테러 세력의 드론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번 공격은 국제 항행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자 주요 해상 항로의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UAE는 형제와 같은 대한민국과 연대하며, 한국 선박과 그 이익의 안보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성명은 이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선 공격 및 호르무즈 해협을 경제적 압박·협박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해적 행위이자 역내 안정, 국민,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HMM 나무호는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내 UAE 인근 해상에서 지난 4일 피격 당했다. 우리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란 드론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HMM 나무호 피격을 이란 소행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이란 당국은 자국군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사건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