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 팔린다는데 한국은…루이비통, 회장님 방한날 '가격인상'
주요 제품 5~10% 인상 예정
아르노 LVMH 회장 방한 일정과 맞물려 주목
글로벌 명품 시장 둔화하자 아시아로 시선
아르노 LVMH 회장 방한 일정과 맞물려 주목
글로벌 명품 시장 둔화하자 아시아로 시선
1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오는 12일 가방, 주얼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인상률은 약 5~10% 수준. 대표 제품인 '카퓌신 BB' 가격은 현재 990만원대에서 인상 후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상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방한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2023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방한에는 그의 딸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와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 비통 회장도 동행했다.
이들은 입국 후 첫 일정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 루이비통 매장 'LV 더 플레이스 서울'이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박주형 신세계 대표가 직접 아르노 회장을 맞이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 일행은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이동해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와 함께 매장을 둘러봤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5256억원으로 전년(3891억원) 대비 3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약 1조7484억원에서 약 1조8543억원으로 6.1% 늘었다. 반면 LVMH의 글로벌 매출은 808억유로로 전년보다 5% 감소했으며 올 1분기 매출 역시 191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LVMH는 명품 수요가 여전한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루이비통, 디올 등 자사 브랜드 매장보다 송몬트, 라오푸골드 등 중국 본토 명품 브랜드 매장을 먼저 찾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당시 업계에선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럭셔리 브랜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LVMH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도 루이비통의 베이징 플래그십 매장과 LV 더 플레이스 서울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