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먹여살릴 TK신공항에 1조 조기 투입"
6·3 지방선거 인터뷰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신공항 인근 규제 풀어 경제 부흥
여당 시장의 실행력 보여줄 것
AI로 전통 제조업도 부활 노력
세제 혜택·대기업 유치 등 지원"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신공항 인근 규제 풀어 경제 부흥
여당 시장의 실행력 보여줄 것
AI로 전통 제조업도 부활 노력
세제 혜택·대기업 유치 등 지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지난 8일 대구 내당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 후보는 “마지막 봉사를 택했다”며 “대구경북신공항 1조원 조기 투입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4선 의원 출신인 김 후보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러나 대구는 20대 국회의원선거(대구 수성갑)를 제외하면 세 차례(19·21대, 6대 지방선거)나 패배를 안긴 곳이다.
◇“與에 공약 지원 약속받아”
15조원 규모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여·야 공약 경쟁이 불붙으며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구 동구 공항과 공군기지를 대구 군위·경북 의성 지역으로 옮기고 후적지와 신공항 주변부를 개발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데, 자금 부족으로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김 후보는 “이미 민주당에 특별지원금 5000억원과 중앙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원 대여를 약속받았다”며 “당선 직후부터 부지 매입·설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만 평(약 660만㎡) 규모 후적지는 규제 특구에 기반해 대기업이 매력을 느낄 인공지능(AI)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신공항 주변부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을 줘 항공기 정비(MRO) 산업을 키우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을 ‘경제 부스터’로 삼아 진척도 20%를 조기 달성하고,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는 신호를 민간 기업에 확실히 심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의 로드맵은 23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2028년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서두르지 않으면 대구는 (통합 대가로 4년간 받을 수 있는) 재정 인센티브 20조원에 대한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행정통합이 성공하면 이 자금을 대구경북신공항과 교통 인프라, AI산업 육성 등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 제조업, AI로 살리겠다”
그는 AI산업 육성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대구 제조업을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성서·서대구 등의 자동차 부품, 섬유·기계·금속 산업은 설계·공정 등에 AI를 접목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등 연구기관과 기업 사이 ‘프로젝트 매칭’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SW) 집적 단지인 수성구 알파시티와 공항 후적지는 이를 수행할 연구개발 거점으로 키운다. 통합에 따른 청사 축소 등을 우려하는 안동 등 경북 북부 지역은 바이오·농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여기에 대구경북신공항에 따른 항공·물류·방위산업 진흥까지 더하면 대구 경제는 침체를 끊어낼 수 있다”며 “대구시 차원에서 세제 혜택과 대기업 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만간 경제인들로 구성된 기업 자문단을 꾸려 기업 투자를 끌어낼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김부겸의 당선은 대구 정치의 다양성을 넓히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힘이 된다”며 “민간 자본에도 대구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대통령의 지원도 ‘공수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 대표에겐 (공약에 대해) 당의 명운을 걸어달라고 세게 얘기했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작년 말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실질적 지원이 기업들에 돌아갈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