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접목선인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품종 개발부터 무병종묘 보급, 스마트 재배기술 도입까지 생산 전 과정을 고도화하며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 성과를 끌어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5년간 추진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접목선인장 신품종 20종을 개발하고 종묘 34만 개를 농가에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접목선인장은 국내 화훼 수출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꼽힌다. 선인장 수출액은 2021년 489만달러로 국내 화훼류 전체 수출액 1656만달러의 29.5%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는 수출액이 19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전체 화훼 수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비중이 44.1%까지 높아졌다.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원은 무병종묘 생산 체계 구축에도 주력했다. 수출용 선인장은 대부분 접목선인장 방식으로 재배되는데, 윗부분인 비모란 자구는 엽록소가 부족해 스스로 생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삼각주 대목에 접목한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목을 사용할 경우 생육 저하와 변색이 발생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에 기술원은 삼각주 대목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 대목을 보급해 재배 안정성을 높였다. 무병 대목을 사용하면 비모란 크기가 약 52% 증가하고 접목 활착률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했다. 기술원이 도입한 접목선인장 수경재배 기술은 농가 수익 개선으로 직결됐다. 삼각주 대목 생산 순수익은 10a 기준 1억17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약 53% 증가했고, 비모란 자구 생산 순수익도 1200만원에서 3300만원으로 약 174% 늘었다.

노동력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기술원은 화분 분배와 배양토 투입 과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농가에 보급한 결과, 노동시간이 10a 기준 연간 156시간에서 35시간으로 약 77% 줄었고 농가 소득은 약 100만원 증가했다.

유통 채널 다변화에도 적극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23년 온라인 정보 플랫폼 '알리다육'을 구축해 1000여 종의 식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대면 전시관 운영과 카카오메이커스 입점, 유튜브 라이브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정윤경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비대면 소비 확대와 글로벌 화훼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해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무병종묘 보급 확대와 해외시장 대응 기술 고도화를 통해 농가 소득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