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야, 포르쉐야"…중국차 '복제 디자인'에 할 말 잃었다 [차이나 워치]
"마세라티·람보르기니·포르쉐 다 섞였다"
중국 '복제 디자인' 논란
중국판 디펜더…테슬라3·타이칸 닮은꼴까지
그릴은 마세라티, 라인은 람보르기니…디자인 모방화
글로벌 디자인 경계 흔드는 중국차
'데자뷔 디자인' 확산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고급화 전략의 그림자
중국 '복제 디자인' 논란
중국판 디펜더…테슬라3·타이칸 닮은꼴까지
그릴은 마세라티, 라인은 람보르기니…디자인 모방화
글로벌 디자인 경계 흔드는 중국차
'데자뷔 디자인' 확산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고급화 전략의 그림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전시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어렵지 않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국 전기차의 경로 의존식 치밀한 모방 전략이다.
중국 자동차 디자인 믹스 전략 논란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디자인 모방 현상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10만위안(약 2158만원)대 가족용 세단부터 30만위안(약 6476만원)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럭셔리 전기차부터 고성능 스포츠카까지 중국 브랜드는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서 디자인 참고와 차용을 반복하고 있다.
모방 디자인은 현재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집중적 현상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모방은 연구개발 비용을 낮추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소비자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기업 입장에선 저위험·고수익 전략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디자인의 자주 혁신 능력의 결핍을 뜻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장기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차의 하이브리드 디자인, 명차 짜깁기 지적도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고급화는 자동차 산업 발전의 필연적 경로다. 다만 고급화를 빠르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측면에선 해외 고급 브랜드 디자인 언어와 핵심 요소를 전면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SUV 시장에서는 베이징자동차(BAIC)가 대표적이다. 올해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등장한 일부 모델은 전반적인 윤곽과 디테일이 랜드로버 디펜더와 매우 유사해 ‘중국판 디펜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샤오미 SU7은 테슬라 모델3와 높은 유사성을 보이는 데다 타이칸과 유사한 디자인 요소도 있다. 일부 모델은 포르쉐 파나메라를 참고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외형적으로는 고급 브랜드를 닮았지만, 이는 단순한 요소의 조합에 불과하다"며 "이런 현상은 일부 기업이 단기 성과만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장 경쟁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백년 기업'을 목표로 하기보다 당장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
일각에선 디자인의 동질화는 브랜드 장기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한다. 자동차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인데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와 깊이 있는 브랜드 문화, 핵심 기술 축적에 기반해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디자인 모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