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만원 AI, 신입 수십명 몫…인사·재무·마케팅까지 잠식
AI의 오피스 공습
(1) AI 활용기업 78%…327만개 일자리 대체 전망
LG CNS는 채용 에이전틱 AI가
합격후보 추려…사람 최종검토만
포스코DX 재무팀 업무량 80%↓
AI 에이전트들 협력해 계획·실행
(1) AI 활용기업 78%…327만개 일자리 대체 전망
LG CNS는 채용 에이전틱 AI가
합격후보 추려…사람 최종검토만
포스코DX 재무팀 업무량 80%↓
AI 에이전트들 협력해 계획·실행
◇ 월 30만원 AI가 직원 대체
LG CNS와 같은 기업이 늘고 있다.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 비율은 2023년 55%에서 지난해 78%로 높아졌다. 지난 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에선 국내 근로자의 51.8%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했다.AI 에이전트의 등장 때문이다. AI 챗봇은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고, 코드를 잘 설명했지만, 현실에선 아무것도 직접 할 수 없었다. AI 에이전트는 달랐다.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선택하고, 외부 시스템을 조작하며, 결과를 보고 스스로 방향을 수정한다. 이 과정은 인간이 일하는 방식이다.
실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AI가 소프트웨어 버그를 스스로 수정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SWE-벤치)에서 1년 전 AI의 정답률은 4.4%에 불과했다. 지금은 70%를 넘는다. 기업들 사이에선 월 20만~30만원짜리 AI 에이전트 계정 하나가 연봉 5000만원의 직원을 대체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가까워진 ‘1인 유니콘’ 시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생성형 AI 기반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10단계 절차를 4단계로 줄였고, 전체 고객 응대 시간을 60% 단축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5000명 이상의 고객 상담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AI를 활용한 상담원이 시간당 평균 14% 더 많은 문제를 해결했으며, 저숙련 상담원은 개선 폭이 34%로 더 높아졌다.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EY)에선 2024년부터 세계 40만 명 직원 모두가 AI를 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성이 15~20% 향상됐다고 밝혔다. 대량의 공급업체 문서를 분석하는 특정 작업에서는 생산성이 최대 80%까지 치솟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 덕분에 한 사람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을 만드는 ‘1인 유니콘’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 에이전트들이 팀 꾸려
포스코DX는 2월부터 AI를 아예 인적 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성과가 좋은 에이전트에는 더 큰 권한을 부여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재교육하거나 다른 업무로 전환하는 식이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하는 AI 에이전트는 110개에 달하며 재무를 시작으로 인사, 구매, 경영분석까지 사무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무팀은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량의 80%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에이전트들이 스스로 협업하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선 전혀 다른 차원의 업무 환경이 열리고 있다. 아마존 연구팀이 2024년 발간한 논문에 따르면 단일 에이전트의 복잡한 업무 성공률은 53~60% 수준이다. 그런데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협력하자 같은 성공률이 90%까지 치솟았다. AI가 똑똑한 개인이 아니라 더 잘 조직된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연구원(KIET)은 327만 개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