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5월 15일을 끝으로 8년 동안 맡은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파월 시대’를 규정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코로나19와 중앙은행 독립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부에서도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고 불평했지만 파월 의장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사태는 파월 의장이 겪은 최대 위기로 꼽힌다.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하자 Fed는 금리를 신속하게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유동성 지원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2021년 들어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해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실책을 범했다. 이에 2022년 6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9.1%까지 급등했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서는 중앙은행 독립성을 지키는 ‘투사’ 이미지로 변신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