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발화 지점인 14층 가구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졌고, 이어 가구 내부에서 50대 부인 B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명으로 늘었다. 또한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1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A씨는 당초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9 최초 신고에서 "상층부 화재와 함께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이 접수된 점을 고려하면, 추락이 화재 초기 혹은 그 이전에 이미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인 오전 10시4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0여 대와 소방관 11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출동 약 36분 만인 오전 11시21분 큰 불길을 잡았으며, 낮 12시26분께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이후 낮 12시35분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한편 의왕시는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10시39분께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20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약 8800㎡이며, 총 78가구가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숨진 부부의 사망 경위와 추락 시점도 함께 규명할 예정이다.
의왕=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