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서 이걸 판다고?"…벌써부터 난리난 '디저트' 정체 [트렌드+]
4월부터 시작된 '컵빙수' 판매 경쟁
저가 커피부터 중대형 브랜드까지 참전
저가 커피부터 중대형 브랜드까지 참전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빙수 스타일 신제품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우유 빙수 베이스에 통팥과 애플망고, 그래놀라 등을 더해 매장에서 먹거나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존 음료 제조 역량에 빙수의 토핑감과 식감을 결합한 형태로,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컵빙수 메뉴다.
컵빙수 시장을 키운 것은 저가 커피 브랜드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여름 시즌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 등을 앞세워 컵빙수 열풍을 이끌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누적 900만개가 판매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재료가 동나 품절이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메가MGC커피는 올해도 오는 3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컵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이디야커피는 30일부터 접시빙수 3종과 함께 '컵팥절빙', '컵망코빙', '컵두초빙' 등 팥과 망고, 카다이프를 사용한 컵빙수 3종을 전국 매장에서 출시한다. 투썸플레이스 또한 '컵빙수 쉐이크' 콘셉트의 '눈꽃컵' 3종으로 여름 시즌 메뉴 경쟁에 뛰어들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 컵빙수는 기존 음료 제조 동선과 냉장·냉동 원재료 운영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대형 빙수처럼 별도 그릇과 매장 체류 공간을 많이 요구하지 않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에도 대응하기 쉽다. 기존 설비와 도구를 활용하면서 여름철 디저트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컵빙수는 혼자 먹기 편한데다 2~3인이 함께 먹는 기존 빙수보다 가격 부담도 낮다. 1인 가구와 직장인 간식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이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신제품 확산 속도가 빨라진 점도 변수다. 컵빙수는 투명한 컵 안에 팥, 망고, 말차, 인절미, 그래놀라 등 토핑을 층층이 쌓는 구조라 사진과 영상으로 소비되기 쉽다. 맛과 가격뿐 아니라 비주얼이 브랜드 간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는 대표적인 여름 시즌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날씨가 빨리 더워지고 1인 소비가 늘면서 출시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며 "올해는 컵빙수를 중심으로 가격, 토핑, 식감, 휴대성을 놓고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