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2800조인데 시총은 6100조…"韓증시, 프리미엄 구간 진입했다"
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
넉달도 안돼 57% 급등
전쟁으로 눌려있던 투심 회복
기업 호실적·증시 활성화 영향
빚투 35조, 역사적 유동성 장세
하반기 인플레·금리인상이 변수
넉달도 안돼 57% 급등
전쟁으로 눌려있던 투심 회복
기업 호실적·증시 활성화 영향
빚투 35조, 역사적 유동성 장세
하반기 인플레·금리인상이 변수
◇버핏지수 200% 돌파한 韓 증시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27일까지 56.97% 급등했다. 지난해 75.6% 폭등한 속도를 넘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6104조6944억원으로 집계됐다. ‘꿈의 지수’인 5000 돌파 당시 4629조4684억원에서 31.87%(1475조226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오랜 기간 부진했던 인텔이 1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재점화됐다. AI 산업에 핵심적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신흥국 시장에 몰려 있어 아시아 증시에도 전반적으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38% 오른 60,537에 마감해 사상 처음 60,000을 뚫었다.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10,000포인트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신흥국 증시가 AI 붐에 따른 성장세와 중동전쟁 긴장 완화 기대를 타고 역사적 고점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제룡산업(29.94%), 세명전기(17.35%), 일진전기(13.89%), LS일렉트릭(12.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부진 사장의 주식 매수 소식에 호텔신라(5.78%)도 뛰었다.
코스피지수 신기록 행진에 SK증권(29.89%)과 상상인증권(13.48%) 등 증권주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AI와의 시너지가 큰 앤로보틱스(29.89%), 로보티즈(18.97%), 레인보우로보틱스(9.31%) 등 로봇주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하반기 속도 조절 가능성”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뜨거워졌다. 유례없는 규모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옮겨가며 역사적인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5조4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이다.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증시 투자 심리를 대변한다.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 회귀 가능성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기간 소외된 미국 시장이 다시 주목받으며 국내 지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최만수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