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나나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그룹 애프터스쿨 겸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자신과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한 강도상해 피고인을 향해 격한 감정을 쏟아낸 이후 심경을 밝혔다.

나나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까지의 모든 악질적 범죄 행위에 대한 죗값을 치르길"이라 글을 올렸다.

이어 "자업자득(自業自得), 자기가 한 일의 결과를 스스로 받는다"는 글귀를 덧붙여 피고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 강도상해 혐의 3차 공판에 모친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남긴 글이었다. 법정에서 피고인 A씨와 마주한 나나는 "재밌니? 내 눈 똑바로 쳐다봐"라며 분노를 표했고, 피고인을 '날강도'로 지칭했다가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나나(35)가 21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15일 구리시 아천동 소재 자택에서 흉기 강도 피해를 입었다. /사진=뉴스1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나나(35)가 21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15일 구리시 아천동 소재 자택에서 흉기 강도 피해를 입었다. /사진=뉴스1
이후 팬 플랫폼을 통해 나나는 "얼굴을 마주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하지만 어디 가서도 하지 못 하는 말들을 속 시원하게 다 하고 왔다"고 전했다.

또 "그 남자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왔고, 나의 행동과 말에 있어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면서 "다들 걱정 많았을 텐데 나 괜찮다. 이제 마무리가 될 거라고 믿는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6시께 경기 구리시 내 나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목 조르는 등 위협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사건 당시 나나는 어머니와 함께 몸싸움을 벌여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도 다쳤다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나나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송치했다.

이에 나나는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나나는 증인 신문에서 "다급한 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와보니 피고인이 넘어진 엄마의 목을 조르고 근처에 흉기가 떨어져 있었다"면서 "오른손으로 흉기를 집어 들고 마구 휘둘렀고 피고인이 장갑을 낀 두손으로 흉기 날을 잡고 버텨 왼손 주먹으로 얼굴을 몇차례 가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은 첫 재판 때 "어머니 수술비가 필요해 돈을 훔치려고 했을 뿐 흉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거 침입은 인정하면서도 강도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이다.

나나는 재판 말미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겼고 택배가 오면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고 나가는 등 집이 더는 안전하지 않은 장소가 됐다"면서 "피고인이 왜 재판을 길게 끌어 1차·2차·3차 가해를 하고 수모를 겪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