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시키는 로봇개…공장에서 일하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로봇의 무한 진화
제미나이 심은 사족보행 '스팟'
이동형 로봇 '모베드'도 곧 양산
제미나이 심은 사족보행 '스팟'
이동형 로봇 '모베드'도 곧 양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시간) 제미나이를 스팟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기존 AI 기능 중 하나인 ‘AI 시각 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인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했다. 이번 기술 통합으로 오르빗의 추론 및 시각 분석 능력이 강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팟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자체 분석하는 등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스팟은 신발 정리, 쓰레기 청소 등 가정 내 화이트보드에 기재된 업무 목록을 스스로 확인해 순차적으로 수행해냈다. 화이트보드에 ‘강아지 산책’을 적으면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하는 등 능동성과 추론 능력이 향상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데이터 학습량을 늘려 오르빗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별 특성을 반영하며 AI 모델을 개선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WE)’에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 연사로 참여해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로봇은 노동자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피지컬 AI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너비 74㎝, 길이 115㎝짜리 몸통에 바퀴 네 개를 단 모베드는 몸체에 적재함을 얹으면 물류·배송 로봇이 되고, 카메라를 장착하면 촬영 로봇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4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제조 시설을 짓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