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폭탄 왜 먹냐"…독립운동가 조롱, 선 넘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AI로 제작한 유관순 방귀 로켓과 안중근 방귀 열차 영상이 틱톡에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SNS를 조사해 보니 독립운동가 조롱 게시물이 여전히 많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틱톡 등 각종 플랫폼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외모 평가, 기여도 순위 매기기, 유명 게임 및 연예인과의 합성 등 부적절한 게시물들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독립운동가를 성관계로 표현한 믿지 못할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도를 넘은 콘텐츠 제작 실태를 폭로했다.
이 같은 반인륜적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현행법상 처벌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형법상 모욕죄는 생존 인물에게만 적용되며, 사자(死者)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서 교수는 "사자명예훼손죄는 허위 사실에 한정하여 죄가 성립되기에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보다는 훨씬 까다롭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역사적 인물에 대한 무분별한 비하 행위를 막기 위한 입법 보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 교수는 "정부와 국회는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악성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인해 게시물 노출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SNS 측도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