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트럼프 분노가 기회" 역대급 '주식 대박' 터졌는데…'경고'
트럼프 'TACO 트레이드' 확산…"긴장 고조는 매수 기회"
트럼프, 강경 발언 후 완화 국면으로 전환 반복
트럼프 발언 맞춰 시장 하락 시 매수 나서는 전략
트럼프, 강경 발언 후 완화 국면으로 전환 반복
트럼프 발언 맞춰 시장 하락 시 매수 나서는 전략
8일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자리 잡고 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이다.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뒤 결국 완화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점에 베팅해, 시장 하락 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타코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가 시한 직전 이를 중단했다. 5주간 이어진 충돌이 멈추자 증시는 상승하고 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이러한 전개를 예상한 듯, 사전 포지셔닝에서도 큰 불안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S&P500 지수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3.4%)을 기록했고, 옵션 시장에서도 위험 프리미엄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은 과격한 발언에도 점점 둔감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반복할 수 있는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긴장 고조로 시장이 흔들린 뒤 정책 완화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이 빠르게 반등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아담 코베이시 코베이시 레터 창립자는 “현재와 같은 환경은 체계적 투자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5년 4월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빠른 반등을 전제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미·중 무역 갈등과도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에도 관세와 규제가 급격히 확대됐지만 결국 시장에서는 지속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며 반등이 이어졌다.
다만 시장의 과도한 자신감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시장이 더 이상 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강한 긴장 고조 전략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시장 반응이 약해지면서 정책을 견제하는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