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1900원 돌파…서울 휘발유 1950원대
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4.8원 오른 L당 1909.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15.4원 상승한 1901.6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54.7원으로 하루 새 9.4원 올랐고, 경유는 9.0원 상승한 1930.8원이었다. 서울 외에도 경기 1919.5원, 충북 1930.1원, 충남 1918.4원, 세종 1912.9원 등 일부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미 1900원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내린 10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5월물은 4.94%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종전 기대감이 있더라도 이미 오른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국내 기름값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일부 산유국 생산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기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달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L당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2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닷새 동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L당 75.7원, 70.4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비 경감 대책을 포함한 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내놨지만, 현장 체감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