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혁신 통해 서비스 강화
지난해 1조5749억원 순이익
표준 PF 도입해 주택공급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전세 사기 대란으로 겪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앞으로 내외부 혁신을 통해 보증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PF 보증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건설사의 자금 조달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HUG는 31일 부산 본사에서 ‘고객 만족·청렴 합동 선포식’을 열고 현장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지방 부동산 PF 시장 지원을 위해 ‘표준 PF’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HUG는 PF 시장 경색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을 돕고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증을 지원해 왔다. 2023년 10월 PF 보증 요건 완화 특례를 도입해 보증 문턱도 낮췄다. PF 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상향하고, 시공 순위 700위 이내로 보증 대상을 제한하던 규정을 폐지했다.
HUG는 여기에 더해 보증 조건과 금리 산정 체계를 투명화해 지방 중소건설사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성이 좋다면 지방 현장과 중소건설사에 대해 차별 없이 보증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최인호 HUG 사장은 디벨로퍼업계와 만나 “저금리 유동성 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올해 주택 건설 관련 보증 규모를 100조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전세 보증 이용자를 위해 자체 고객 만족도 조사를 도입하고 고객 목소리가 업무 개선에 반영되도록 ‘고객 패널’ 제도도 운용한다. 현장에서 직원이 느끼는 고충을 직접 말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기관장 직통 핫라인’도 신설한다. HUG는 이를 위해 ‘깨끗한 청렴, 따뜻한 친절, 신뢰를 HUG하다’라는 슬로건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세 사기 여파로 2022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이어온 HUG는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의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 HUG의 당기순이익은 1조5749억원으로 2024년(당기순손실 2조5198억원)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전세 사기 예방 활동으로 신규 임대차 보증 사고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보증사고액은 2024년에 비해 4조원가량 줄었다. 채권 회수 실적은 전년 대비 6000억원 늘어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9조1000억원, 부채는 1조6282억원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 최 사장은 “전국 곳곳에서 국민을 응대하는 현장 직원 대상 순회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