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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렇게 많아?"…'SNS 성지'로 뜨더니 관광객 몰려드는 곳 [현장+]
망원시장 외국인 방문객 전년비 43% 증가
올해 1~2월도 작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
SNS에서 화제…"K-식도락 관광 수요 흡수"
올해 1~2월도 작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
SNS에서 화제…"K-식도락 관광 수요 흡수"
현지 상인들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나다니는 사람의 3분의 1~4분의 1은 외국인"이라며 "단체 패키지 관광객은 물론이고 개인 가이드를 대동한 외국인들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수제 고로케 상점 관계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여러 음식을 맛보기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광버스가 하루 5~6대씩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망원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망원시장을 방문한 외국인은 2024년 27만2154명에서 지난해 39만237명으로 43.4% 증가했다. 올해 1월과 지난달 누적 방문객도 각각 3만1182명, 3만21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식도락 수요를 망원시장으로 이끈 배경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가 있다. 외국인 유튜버 'biteswithlily'가 올린 '망원시장에서 먹은 모든 것(Everything I ate at Mangwon)'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694만회를 넘겼다. 같은 채널의 유사 주제 영상도 425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는 망원시장에 외국인이 몰리는 근본적인 이유로 '생활 관광' 트렌드 확산을 꼽았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들이 이미 외국인이 많은 곳을 피해 내국인 위주의 새로운 장소를 찾는 '스필오버(확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망원시장이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음식을 먹고 구경할 수 있는 먹거리 위주의 공간으로 변모한 점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기존 시장에서 논란이 된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현금 결제 강요 등은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 빠르게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다"며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