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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2.4兆 기습 유증 … 주가는 1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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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兆는 차입금 상환에 투입
    부채율 196→101% 완화 기대
    태양광 신기술엔 9000억 투자

    추가 증자 가능성에 시장 촉각재무구조 개선 '총력전'
    부채비율 200% 문턱에 선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재무 안정’과 ‘미래 투자’라는 두 가지 과제를 풀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태양광 기술에 투자해 부채비율을 2030년까지 101%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5조원 차입금 상환…부채비율 낮춘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총 2조3976억원 규모다. 지난 2021년 단행한 유증 규모인 1조20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한화가 한화솔루션 지분 36.3%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유증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이 유증을 단행하는 건 악화한 재무구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140.8%에서 2025년 196.3%까지 상승하며 사실상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년간 자산 매각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대규모 자구책을 시행하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했다.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7000억원도 조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황 둔화라는 외부 변수까지 겹치며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48억원에 이른다.

    결국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대출 등을 줄여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향후 2년 내 만기 도래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차환 부담이 늘어나는 건 물론이고 자금시장 접근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올해 부채비율을 140% 초반대로 낮추고, 2030년에는 103.1%까지 내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 매출 33조원 목표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한 ‘빚 갚기’에 그치지 않는다. 나머지 9000억원은 미래 성장 투자에 투입된다. 핵심은 태양광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이다. 퍼크에서 탑콘, 나아가 탠덤으로 이어지는 기술 전환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고효율·고출력 제품 확보는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2030년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유증을 포함해도 주식 총수가 약 2억4600만 주인 만큼 기존 3억 주 한도를 넘지 않는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18.2% 폭락한 3만68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은 과거 다른 계열사가 장 마감 후 공시해 투자자의 불만이 컸던 점을 고려해 장중에 공시를 발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규정에 따라 최근 평균 주가 등을 산출해 약 20% 할인율을 적용하며 6월 17일 결정된다. 투자자는 할인된 가격에 참여 기회를 얻는 대신 기존 주주가치 희석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청약은 6월 22일부터다.

    신정은/노유정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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