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된 사랑과 예술의 욕망…'렘피카' 한국 무대에
타마라 드 렘피카의 불꽃 인생, 뮤지컬로 되살아나다
'렘피카', 브로드웨이 화제작 국내 상륙…"강철 같은 음악" 눈길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서 6월 21일까지
'렘피카', 브로드웨이 화제작 국내 상륙…"강철 같은 음악" 눈길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서 6월 21일까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열린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에서는 작품을 대표하는 곡(넘버)들과 주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작곡가 멧 굴드와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를 비롯해 배우 김선영, 박혜나, 김우형, 김민철, 린아, 손승연, 조형균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초연뒤 2024년 브로드웨이 입성했던 이 작품은 2024년 토니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렘피카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 렘피카가 한국에서 사랑받아온 맘마미아와 같은 작품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지점은 음악이다. 작곡가 멧 굴드는 "음악에 신선함을 주고 싶었다"며 "전쟁 이후 예술가들이 마주한 시대의 공기를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곡 가운데 차가운 기계음과 테크노적 질감이 두드러졌고 굴드의 표현대로 강철 같은 인상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그렇기에 등장인물의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선언하는 방식을 택한다. 인물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풀기보단 강한 비트와 반복 구조를 통해 정체성과 욕망을 전면에 드러내면서 음악 자체가 캐릭터의 태도와 세계관을 이룬다. 조명도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칼슨 크라이저는 "타마라 드 렘피카는 초록색을 중심으로, 라파엘라는 다양한 색을 통해 렘피카에게 선사한 영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 이 작품은 '살아있는 무대'다. 박혜나는 "예술가의 삶을 다룬 이야기인지라 배우들이 평소 숨겨왔던 본능적인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선영 역시 "삶을 개척해 나간 한 여성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강렬하게 전달돼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부인 배우 김선영과 김우형이 렘피카 부부를 연기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
공연은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