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경제 대응 TF의 유동수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에너지·석유화학제품 절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의 유동수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에너지·석유화학제품 절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승용차 5부제를 지키며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당정은 수출 목적의 석유제품을 내수용으로 전환하고 범국가적 에너지 소비 절약 대책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TF'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국내 에너지·원자재 수급 현황과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석유 다소비 산업체에 대해서는 효율 개선과 절감 이행 방안을 내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며 "민주당도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우선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은 "당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차량 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에선 이미 시행 중이고, 정부는 이를 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정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도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수출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수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에너지 가격 안정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TF는 "정부와 여당은 이번 중동 사태를 단순한 외부 변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급 안정과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