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거래 하다 '모텔살인女' 김소영 만나 " 의문의 남성 등장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소영을 당근마켓에서 만나 연락처를 교환하고 인생네컷 사진을 찍었다는 20대 남성 A씨의 후기가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김소영 관련해 지인에게 "나 얘 안다"고 하며 나눈 대화가 담겼다. 그러면서 "전에 당근 거래를 했고 번호도 땄다"며 "함께 인생네컷도 찍었다. 소름 돋는다"고 했다. 이어 "첫 만남 때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다 냈다"고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김소영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해당 사진 속 여성이 정말 김소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소영은 중고거래 앱에 남성 의류 등 100개 물품을 판매한다고 올려두고, '동네 친구 구한다'는 게시글에 "근처 사는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 이를 마신 남성 2명은 숨졌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후 3명의 추가 피해자가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명에게서는 같은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다.
김소영은 SNS에 자신의 셀카사진을 올리며 친구를 찾는 수법으로 다수 남성과 접촉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소영은 첫 살인을 저지른 직후 남성과 만나 "항정살과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피해자와 모텔을 찾았을 당시에는 치킨을 비롯해 22개 메뉴를 약 13만원어치 주문한 뒤 이를 싸들고 귀가하기도 했다.
김소영은 숙취해소제를 사기 전 "숙취가 심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 의심을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16일 김소영의 국선변호인이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법원은 하루 만에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배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