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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돕지 않으면 미래 암울"…동맹국 또 압박
'호르무즈 호위' 참여 요구…中엔 정상회담 연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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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합함대 구성한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이 걸프산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해협의 수혜자들이 그곳에서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반응이 없거나 거절한다면 내 생각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는 매우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유럽을 도왔다며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와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중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각국 입장은 갈수록 부정적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을 요청받은 각국도 답변을 미루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6일 참의원예산위원회에서 “일본 법률의 범위 내에서 일본 관련 선박과 그 승무원의 생명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14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함정들은 동부 지중해 일대에서 방어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연설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나토의 임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 탐지 및 요격 드론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호르무즈해협 긴장의 원인은 해군 함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쟁 때문”이라며 “누군가 이 지역에 불을 지르고는 전 세계에 불 끄는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