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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의 두 스타, 전민철과 메이 “마음만 맞는다면, 어려운 작품은 없어요”
[arte] 민달의 러시안 아트레터
한국과 일본 갈라 무대서 호흡 맞춘
마린스키 발레단 전민철과 메이 나가히사 인터뷰
한국과 일본 갈라 무대서 호흡 맞춘
마린스키 발레단 전민철과 메이 나가히사 인터뷰
▶ 두 분이 마린스키에서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갈라 무대를 함께 하기로 결정하셨나요?
전민철 무용수(이하 ‘민철’): “제가 주최 측에 메이 나가히사 무용수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 같으니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메이의 공연을 보면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아 무대에 같이 서고 싶었는데 마린스키에서는 아직 기회가 없었거든요. 메이가 바로 제안을 받아주어 고마웠습니다.”
▶ 이번에 한국, 일본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파드되>와 <로미오와 줄리엣> 갈라 무대를 선보이셨습니다. 두 작품 중 어느 작품이 더 호흡 맞추기가 어려웠는지요?
메이: “<차이콥스키 파드되>는 2024년 여름 일본 갈라에서 김기민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저로서는 데뷔 무대였는데 당시 일본에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고, 그래서 주최 측에서 이번에도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꼭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죠. 그때 연습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는데 김기민 무용수는 <차이콥스키 파드되> ‘장인’이어서(웃음) 단시간 내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둘 중에 더 어려웠던 작품은... 비슷했습니다. 사실 마음이 잘 맞는 파트너와 함께하면 그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특별히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 주최 측에서도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요청했었습니다. 이 작품은 특히 솔로 부분이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작품이어서 제게는 새로운 도전과 같은 작품이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보다 작품을 느끼면서 준비했던 것 같아요.”
▶ 고국에서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메이: “이번에는 일본 관객분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예전에도 일본 갈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여러 차례 선보였는데 항상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다른 작품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민철과의 듀엣이 잘 어울렸는지 <로미오와 줄리엣> 반응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 서로의 국가에서 공연한 소감은?
메이: “한국 관객분들이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응원이 무대 위에서 저에게도 큰 힘이 되었고요. 특히 한국에서 민철의 인기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SNS에서만 봤던 커피차도 실제로는 처음 보았습니다. 저는 K-POP 팬이라서 가수들에게 커피차를 보내는 것은 본 적이 있는데 무용수에게 커피차를 보내는 건 처음 봤거든요. 저도 잘 마셨습니다.(웃음)
한국에서는 첫 공연이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민철과의 무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한국 무대에서 자주 뵙고 싶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준 메이 나가히사 무용수, 전민철 무용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부 사진 자료를 얻는 데 도움 주신 인스타그램 @for_minchuljeon 계정 운영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민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