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겨울 사이…냉해 입은 식물 심폐소생 가이드 [이영미의 베란다 식물관]
변덕스런 3월, 당신의 화분을 지키는 법
가장 흔한 문제는 냉해다. 낮의따뜻한 햇살만 믿고 화분을 유리창 바로 앞에 붙여두었다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잎이 얼어버리는 경우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며칠지나 잎이 물러지거나 검게 변해 떨어진다면 이미 피해를 입은 것이다. 집 베란다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거나 사무실 기온 차가 심하다면 대비해야 한다.
화분이 창가에 바짝 붙어 있다면 실내 쪽으로 한 걸음만 옮겨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리창 바로 앞은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최소 20cm 정도 안쪽으로 들여주는 것이 안전하다.
요가원 화분의 ‘마른잎’…고객은 공간의 디테일을 읽는다
냉해 입은 식물 살리기 4단계
1. 잎 상태 1~2일 지켜보기
2. 서서히 온도가 안정되는 위치로 옮기기
3. 물 줄 때 과하게 주지말기
4. 새순이 나오는지 관찰하기
1. 잎 상태 1~2일 지켜보기
2. 서서히 온도가 안정되는 위치로 옮기기
3. 물 줄 때 과하게 주지말기
4. 새순이 나오는지 관찰하기
만약 식물이 냉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다음과 같이 조치한다. 잎은 바로 뜯지 말고 1~2일 상태를 확인하고 제거한다. 그 다음 바로 따뜻한 곳으로 급하게 옮기지 말고, 서서히 온도가 안정된 곳에 둔다. 이 시기에는 뿌리나 줄기가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물을 과하게 주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확실히 변색된 잎과 줄기를 제거하고 새순이 나오는지 일주일 이상 살펴본다.
최근 요가원에서 실내 식물 상담을 진행했다. 원래는 입구와 복도 곳곳에 놓아두는데, 겨울철이라 실내에 둔 상태였다. 가까이에서 보니 누렇게 변해가는 잎이 그대로 달려 있었고, 화분 위에 마른 잎들도 있었다.
봄철 상업공간 식물 관리 점검 포인트 3가지
1. 누렇게 변했거나 마른 잎 제거
2. 직접 흙 표면 만져보고 물주기
3. 화분 위에 떨어진 낙엽, 꽃대 바로 치우기
1. 누렇게 변했거나 마른 잎 제거
2. 직접 흙 표면 만져보고 물주기
3. 화분 위에 떨어진 낙엽, 꽃대 바로 치우기
둘째, 이 때에는 특히 물주기 기준을 눈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직접 흙을 만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에 흙 표면은 마른 것처럼 보이나 화분 안쪽은 여전히 축축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셋째, 화분 위에 떨어진 낙엽이나 오래된 꽃대는 바로 치워야 한다. 이런 잔해를 방치하면 실내에서는 곰팡이나 벌레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초봄 식물 번식은 수경으로 시작
초봄 날씨는 변덕스럽지만 수경으로 번식을 시도하기에도 좋은 시기다. 한겨울보다 실내 빛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여름처럼 물이 빠르게탁해지지 않아 관리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스킨답서스나 아이비, 몬스테라처럼줄기로 자라는 식물은 웃자란 부분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새 개체를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마디 아래를잘라 투명한 유리병에 꽂아 두면 며칠 뒤부터 하얀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실내 식물은 일하는 환경의 리듬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은 식물을 들인 업무공간에서 일하는 직원의 업무 생산성이 15% 높아졌다고 보고했고, 네덜란드의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장연구에서도 식물이 있는 사무공간에서 건조한 공기에 대한 불편이 줄고, 업무공간의 매력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는결과가 나왔다.
초봄의 식물 관리는 식물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작은 손길이 쌓이면 식물은 안정적으로 봄을 맞이하고, 공간은 더 단정해지며, 일하는 환경의 리듬도 함께 정돈된다. 변덕스러운 3월일수록 창가와 책상의 화분을 한 번 더 살펴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