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꼬리표' 뗀 모더나…올해 70% 급등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연초 대비 71.24% 급등한 52.85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 주가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수요에 힘입어 고점을 찍은 뒤 실적 둔화와 함께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때 500달러에 육박한 주가는 지난해 2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올 들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소는 회사 제품 다각화다. 그동안 모더나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나치게 높은 코로나19 백신 의존도였다. 하지만 올 들어 암 백신, 희소질환 치료제 등으로 매출 구성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모더나는 연초 열린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미국 머크(MSD)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인트리스메란)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렸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노로바이러스, 프로피온산혈증 등 종양·희소질환에서 여러 임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형 독감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 점도 호재다. FDA의 승인을 얻으면 모더나 독감 백신 ‘mRNA-1010’은 2026~2027년 독감 시즌부터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지난달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최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모더나의 미국 외 지역 확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