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빚투'…고신용자 '급전창구' 된 카드론
신용 800점 초과 신규취급액
작년 4분기 3.3조…12% 급증
코스피 3%·코스닥 5% 치솟아
작년 4분기 3.3조…12% 급증
코스피 3%·코스닥 5% 치솟아
19일 금융감독원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신용점수 800점 초과 고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3조2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9167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3조1212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3조3633억원)보다 2400억원(7.1%)가량 줄어들었다.
카드론을 받은 고신용자 비중도 저신용자를 넘어섰다. 전체 카드론 신규 취급액에서 고신용자 비중은 2024년 말 26.9%에서 지난해 말 31.0%로 1년 새 4.1%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저신용자 비중은 31.0%에서 29.7%로 줄었다.
통상 고신용자는 금리가 연 9~11% 수준인 카드론보다 은행 신용대출을 선호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이 신용대출을 옥죄자 고신용자가 카드론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선 고신용자의 카드론 쏠림 현상으로 생계자금이 절실한 서민이 대출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구축효과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9% 오른 5677.2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5600을 넘겼다. 코스닥지수도 4.94% 급등한 1160.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현주/심성미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