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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문 “메타 등에 데이터센터 비용 내부화 강제”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고문
"전기, 물 사용 비용 모두 내부화"
"스스로 부담하는 강제 조치 추진할 것"
"전기, 물 사용 비용 모두 내부화"
"스스로 부담하는 강제 조치 추진할 것"
나바로 고문은 15일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메타를 비롯한 모든 데이터센터 건설 기업은 모든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부담해야 한다”며 “전력망에서 사용하는 전기뿐 아니라 전력망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물 사용 비용까지 모두 내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들이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 역시 세부 계획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메타는 이미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메타 측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전액 부담하고 있으며, 지역 인프라 확충과 전력망에 신규 전력을 추가하는 데에도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은 최근 미국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2025년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6.9% 상승했으며, 단기간 내 뚜렷한 안정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력 수요 급증이 요금 인상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바로 고문은 급등한 생활비의 원인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돌렸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책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피해를 잘 알고 있다”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도록 하는 정책이 생활비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경제 분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생활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일반 투표 지표에서 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 ‘나이틀리 뉴스’ 인터뷰에서 “지금이 트럼프 경제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그렇다”고 답하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여러 주 정부와 백악관은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에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대형 기술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PJM은 북버지니아와 뉴저지 등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은 PJM 지역 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 확충을 추진하고, 이를 기술기업이 재원 조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행정부는 북동부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고 있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합의를 맺어 “미국인들이 전력 소비 비용을 대신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유틸리티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사용한 물을 보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