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부활? 10% 폭등한 오라클…해싯의 고용 악화 경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반등세가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장섰고 폭락세를 지속했던 소프트웨어 주식들도 되살아났습니다. 오라클은 10% 뛰었습니다. 경기순환주로의 순환매도 계속됐습니다. 소재 산업재 에너지 업종 등이 크게 올랐는데, 지난주 기술주 급락 속에서도 시장을 떠받혔던 부문입니다.
내일 12월 소매 판매에 이어 수요일 1월 고용보고서, 금요일 1월 소비자물가(CPI) 등 경제 데이터가 괜찮게 나온다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1. 오르던 금리, 하락 전환


9일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5%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에서 이번 주 알고리즘에 따른 CTA 펀드 매도세 등으로 인해 증시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경고를 내놓은 게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CTA 펀드가 시장 수준에 따라 한 주간 87억~330억 달러 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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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뉴스로 인해 금리가 국채 10년물 기준 4~5bp 오르면서 금요일 급반등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⑴ 중국의 국채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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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은행에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최대 은행 몇 곳에 이런 지침을 전달했다. 당국은 집중 위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이미 10년 이상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미국 채권 약세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이는 다른 외국 투자자 수요 증가로 상쇄되었다"라고 썼습니다. 작년 11월 현재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총 6830억 달러로, 전체 발행량의 2%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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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일본 자민당 압승

일본에서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것도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465석 중 단독으로 316석, 연합으로는 354석을 확보했는데요. 이에 일본 증시는 4% 가까이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주장하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에 기반한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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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본 채권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6.5bp 오른 2.290%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30년물은 그보다 적은 1.5bp 상승한 3.564%까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57엔을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락 전환했고요. 155엔 수준에 마감했습니다. 원래 금리가 오르면 환율이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요. 일본에선 재정 우려로 금리가 올라가 환율이 떨어졌었죠. 그런데 정상화 조짐이 나타난 것입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자민당의 압승으로 소비세 인하를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소비세 인하를 주장해 온 야당과의 협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살아있고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반응에 대해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평가하는 동안 초기 반응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개입 위험이 큰 상황에서 시장은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이어지기는 어렵다. 엔화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라보뱅크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일본 재무성이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엔 약세는 수입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어서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12개월 전망치를 달러당 145엔으로 설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3) 알파벳의 채권 발행

올해 최대 18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알파벳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알파벳은 오늘 15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죠. 지난주 오라클이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낸 데 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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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자 금리 상승세는 조금씩 수그러들었습니다. 중국의 국채 매도, 일본 금리 상승세에 따른 우려가 미국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의 회사채에는 엄청난 수요가 몰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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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금리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2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4.202%, 2년물은 0.8bp 하락한 3.487%를 기록했습니다.

2. 오픈AI 관련주 급등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해 가격적 매력이 커진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는 플러스로 반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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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오픈AI의 성장세가 되살아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습니다. 샘 올트먼 CEO가 지난주 금요일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밝혔다는 겁니다.
▶챗GPT의 월간 성장률이 다시 10%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주 내로 업데이트된 챗봇 모델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덱스(Codex, '클로드 코드'에 맞서 오픈AI가 내놓은 코드 모델)가 일주일 전 대비 50%라는 "말도 안 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CNBC는 "오픈AI가 100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투자 라운드는 두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최대 5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지고 두 번째로 소프트뱅크 등 다른 투자자의 약 300억 달러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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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데이비슨은 "오픈AI가 여러 가지 전략적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는 같은 생태계의 주요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주 동안 오픈AI가 모델 성능 및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며, 이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코어위브, 오라클 등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오라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8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오픈AI는 이미 400억 달러를 갖고 있으며, 분기 말까지 최대 10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라클과의 계약을 포함한 올해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AI가 소프트웨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과장됐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은 앞으로도 오라클 제품에 비용을 낼 것이며, 소프트웨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제프리스도 최근 급락은 기술주를 싸게 살 훌륭한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러와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초대형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을 추천했고요. 대형주 중에서는 오라클과 스노우플레이크, 인튜이트, 서비스나우, 쇼피파이, 아틀라시안 등을 사라고 권했습니다. 다만 사이버보안 주식에 대해선 '시장 비중' '응용 소프트웨어'에 대해선 '비중 축소'를 권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주요 기술주의 매출 성장 기대치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최근 급락 이후 밸류에이션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프트웨어 주식의 폭락으로 일부 종목에 "매력적 진입 시점"이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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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라클이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급락세로 인해 이제 밸류에이션이 IBM에도 뒤처질 위기에 처했었죠. 과매도 됐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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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멜리우스리서치는 MS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우리는 코파일럿과 관련해 회사가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AI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코파일럿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앤트로픽은 '코워크'를 10일 만에 개발했고, 대부분 코워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거의 8% 가까이 오른데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빅테크의 올해 600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금요일 CNBC 인터뷰에서 "AI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라며 "AI 인프라가 지속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는 데 약 7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향후 7년은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지속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황 CE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죽인다'는 생각은 "가장 비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다시 한번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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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도 반등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주식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금요일 3.27% 오른데 이어 오늘 3.15% 상승했습니다. 최근 오라클뿐 아니라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어도비 등은 모두 정점에서 50~60% 급락한 상태였지요.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소프트웨어 주식 익스포저는 미국 주식 중 3%에 그칩니다. 2023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 18%, 올해 초 7%에서 급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S&P500 소프트웨어 업종의 이익은 올해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는 몇 달 전 예상치인 16%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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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해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주간의 소프트웨어 대란으로 인해 12월 초 제외했던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두 기업을 다시 AI 주식 추천 목록(30개)에 추가한다.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가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차르'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데이비스 삭스는 주말 사이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에서 "고객 계약과 매출 관리를 처리하는 세일즈포스 같은 소프트웨어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코딩 도우미가 만들어낸 코드로 대체할 수는 없다. 지난 25년간 세일즈포스 시스템은 수천 개 기업에서 검증을 거쳤다. 이런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내고 AI 엔진이 만든 코드로 교체한 뒤 내부적으로 이를 유지 관리한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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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W에 대한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실제 오늘 실적을 발표한 먼데이닷컴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0%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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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최근 기억 중 가장 과매도된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최소한 단기 반등(relief rally)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더 낮은 저점이 나타나고, 종목 간 차별화는 훨씬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 AI가 직원 생산성을 높이면서 소프트웨어 구독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이 영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분야는 대체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다. 기업 핵심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DB)와 높은 규제·컴플라이언스 장벽을 가진 보안(security) 분야는 영향이 가장 적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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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IGV ETF의 차트를 보면 단기 기회가 있다. 기술적 모양은 '떨어지는 칼날' 형태다.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조금씩 분할 매수할 때다. 무리하게 투자하지 말라. 앞으로 며칠 동안 반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77~81달러 사이에서 손절매를 설정하고, 반등 시에도 완전한 V자 바닥을 기대하지 말라. 90달러까지 되돌아가는 동안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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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의 달러 회사채 발행에 1000억 달러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는 뉴스도 AI 기술주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요가 넘치자 발행 규모는 20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최장인 만기 40년 짜리는 국채에 1.2%포인트를 더한 수익률로 발행됐습니다. 알파벳은 달러뿐 아니라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으로도 찍는데요. 파운드화 채권은 만기가 3년에서 100년에 이릅니다. 기술 기업이 100년짜리 채권을 파는 것은 닷컴버블 시대인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3. 고용 데이터 악화? 해싯의 경고


장 후반으로 가면서 주가 상승세는 약간 둔화했습니다. 나스닥은 한때 1.2% 넘게 올랐다가 1%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찰스슈왑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바로 밑까지 근접한 상황에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각종 경제 데이터와 기업 실적 발표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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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요한 경제 지표가 나오는데요. 내일 12월 소매 판매 데이터가 나오고요. 수요일 1월 고용, 금요일 1월 CPI가 발표됩니다. 물가, 고용, 소비가 몰려서 나오는 건데요.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 일정이 엉망인 된 탓이죠.

내일 나오는 12월 소매 판매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연말연시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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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용에 대한 컨센서스는 신규고용 약 6만~7만 개 증가하고요. 실업률은 4.4% 수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다만 추정치는 금융사별로 분산도가 큽니다. 적게는 1만 개 감소에서 13만 5000개 증가까지 다양한데요. 흥미로운 것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가 약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해싯은 "현재 높은 GDP 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고용 지표는 약간 더 작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익숙한 수준보다 낮은 고용 지표가 연속해서 나오더라도 과도하게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인구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고, 생산성 증가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ADP가 지난주 발표한 1월 민간 고용은 2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과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치가 발표될까요?

1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연간 벤치마크 고용 수정치(최종)도 나옵니다. 2025년 3월까지의 1년간 고용데이터에서 주목할 만한 하향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 말 발표된 예비치는 91만1000개를 하향 조정했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최종 수정치는 75만~90만 개 하향 조정으로 나올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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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의 경우 근원 물가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크게 높은 수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1월 물가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죠. 새해 들어 기업들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둔화하는 에너지 가격, 주택 임대료가 얼마나 상쇄할지가 관건입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1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된 상태입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12월 3.4%에서 1월 3.1%로 떨어졌고요. 3년,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로 12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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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은 이번 주 S&P500 기업의 약 15%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내일 코카콜라 △수요일 맥도날드와 시스코 △목요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중요한 기업이 포진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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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4분기 어닝시즌이 3분의 2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S&P500 기업의 70% 이상이 매출 예상치를 상회했고, 약 75%가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넘었다. 이는 모두 과거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4분기 어닝시즌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4. 반등 지속, 순환매도 지속


결국 주요 지수는 이틀째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47%, 나스닥은 0.90% 올랐고요. 지난 금요일 50000선을 돌파한 다우 지수는 0.04%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50000선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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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림세가 컸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오픈AI 관련주들이 날았습니다. 오라클이 9.64%, 마이크로소프트 3.11% 뛰었고요. 엔비디아는 2.50%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이 'HBM4 납품에서 제외됐다'라는 소문 속에 2.83% 떨어졌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2%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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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IT가 1.59%로 가장 많이 올랐고요. △소재 1.44% △에너지 0.84% △커뮤니케이션서비스 0.8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오른 업종이 7개였고요. △헬스케어 -0.86% △필수소비재 -0.86% △금융 -0.61% △임의소비재 -0.34% 등 4개 업종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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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산업재 등으로 여전히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요. 월마트 코카콜라 등 그동안 많이 오른 블루칩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소비재, 금융 업종 등은 내린 것입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3.63% 올라서 지난주 급락세를 일부 만회했습니다. 힘스앤허스가 복제약을 철수한 데 따른 것입니다. 힘스앤허스 주가는 16% 하락했습니다.

킨드릴홀딩스(Kyndryl Holdings)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부정 조사를 받으면서 55% 급락했습니다. CFO와 법률고문도 사임했습니다. IT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킨드릴은 2021년 IBM에서 분사해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가 힘을 되찾아야 지수가 7000을 뛰어넘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프리덤캐피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술주가 부진하고 에너지, 필수 소비재, 소형주 같은 업종이 주도권을 잡았던 두드러진 시기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2004~2005년이 그랬는데요. S&P5000 지수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다가 2005년 4.9%의 완만한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14~2015년에도 기술주가 부진했던 시기인데요. S&P500 지수는 2013년 32.4%, 2014년 13.7% 상승했지만 2015년 단 1.4% 상승에 그치며 또다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장기적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재조정 및 순환 과정이다. 우리는 올해 지수의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는데, 현재 추세는 그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