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줄여 최대순익 달성한 카뱅…"이젠 외국인 공략"
2025년 연간 순익익 4803억원
전년 대비 9.1% 늘어 최대 실적
여신이자 수익과 이익은 감소
비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해
대손충당금 10% 줄어 순익 늘어
"2027년 수신 90조로 확대하고
외국인 공략해 고객 3천만 달성"
전년 대비 9.1% 늘어 최대 실적
여신이자 수익과 이익은 감소
비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해
대손충당금 10% 줄어 순익 늘어
"2027년 수신 90조로 확대하고
외국인 공략해 고객 3천만 달성"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2024년(4401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9.1%(402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지난 4분기 기준 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845억원) 대비 24.5% 늘었다.
가입자 수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여신과 수신 성장세가 지속된 점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작년 말 2670만명으로 2024년 말(2488만명)과 비교해 182만명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46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특히 영유아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대거 확보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중 28%는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이다. 우리아이통장은 부모가 17세 미만 자녀의 명의로 자녀 대신 개설하는 입출금통장 상품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만 0세 인구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침투율은 10%를 기록했다.
고객 기반의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수신 잔액은 68조324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9710억원) 대비 24.3% 급증했다. 우리아이통장 수신고가 출시 이후 지난 4개월간 월평균 102%씩 성장하는 가운데 회비 관리용으로 흔히 쓰이는 모임통장 잔액이 27% 급증한 결과다.
여신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카카오뱅크가 대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65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여신이자수익에서 저축성수신 비용을 차감한 예대마진도 이 기간 9323억원에서 8669억원으로 7% 감소했다.
여신이자수익은 줄었지만 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이자수익은 급격히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2024년 8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886억원으로 22.4%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연간 비이자수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다만 수수료 비용 등도 크게 늘어 비이자이익은 2024년 227억원에서 2025년 243억원으로 1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의 감소와 비이자이익의 근소한 성장에도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이 400억원 넘게 늘어날 수 있었던 원인은 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놓는 충당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024년 2705억원에서 지난해 2438억원으로 267억원(9.9%) 줄었다. 다만 대손충당금 잔액은 2024년 말 5004억원에서 작년 말 5362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외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수를 늘리는 동시에 수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 2분기엔 외화통장을 출시하고, 4분기엔 외국인 대상 계좌개설, 해외송금, 체크카드 등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 말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수신 잔액도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 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45.6%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