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유심칩서 금 나왔다"…4200만원 대박 '연금술'의 실체
'유심 연금술' 영상 하루 만에 조회수 500만
폐 유심 넣고 화학 반응…191g 금 추출 주장
中 중고 거래 플랫폼서 폐 유심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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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차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중국 남동부 광둥성 후이저우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0일 버려진 SIM 카드를 활용해 금을 정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직후 조회수 500만 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서 차오는 사용이 끝난 SIM 카드를 화학물질이 담긴 통에 넣고, 부식·치환·가열 과정을 거쳐 금이 섞인 찌꺼기를 추출한 뒤 여과와 가열을 반복해 최종적으로 약 191g(약 50돈)의 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0만 위안(약 4200만원) 상당의 가치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상 속 수치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SIM 카드 한 장에 포함된 금의 양은 0.001g 미만에 불과해, 190g 이상의 금을 얻으려면 최소 수십만 장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차오는 "이번 정제에 사용한 전자부품 폐기물은 약 2톤에 달했으며, 금은 SIM 카드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통신 전자산업에서 발생한 칩 폐기물 혼합물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SIM 카드의 핵심 부품은 안정성과 내식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으로 도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인이 이러한 과정을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불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오 역시 "난 자격을 갖추고 합법적으로 특정 전자 폐기물을 정제하고 있으며, 단지 내 기술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이를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금 정제와 유통이 엄격히 규제되고 있으며, 폐 SIM 카드는 유해 폐기물로 분류된다. 개인이 무단으로 금을 추출할 경우 최대 50만 위안(약 1억 400만원)의 벌금이나 환경 오염 혐의로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장시성에서는 폐배터리에서 납을 불법 정제한 혐의로 7명이 최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총 93만 위안의 벌금을 물었다.
한 변호사는 "온라인에서 연금술 도구 키트를 판매하는 행위 역시 유해 화학물질 판매에 해당할 수 있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