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오 기업 인터뷰]한국 의료진 협업으로 성공한 토파즈-1 임상, 담도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
담도암 환자 장기 생존 시대를 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는 한국인 의사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임핀지에 화학항암제(젬시타빈, 시스플라틴)를 더한 병용요법을 담도암 치료에 활용하자고 제안한 게 한국인 의사이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한 ‘토파즈-1’ 임상시험은 한국 의료진이 주도해 성공했고 세계 담도암 1차 표준 치료를 바꿨다. 대한종양내과학회를 이끄는 박준오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과 아스트라제네카 소화기암 임상총괄인 오사마 라마 부사장을 만나 이 임상시험의 의미와 소화기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한국 의료진의 위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사마 라마 아스트라제네카 소화기암 임상총괄(부사장) 혁신 치료제를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패러다임의 발전을 이끌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와 삶의 질 개선, 전체생존율 향상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소화기암 분야엔 미충족 의료 수요가 여전히 많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간암, 담도암, 위암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엔 세계 소화기암 환자 70%가 집중됐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아시아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한국은 혁신 연구 수행 능력과 높은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학술대회에선 간암, 담도암, 위암 등 네 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승인받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표준 항암요법 FLOT(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 병용요법을 다룬 마테호른 연구의 아시아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이성 간암 1차 치료에서 스트라이드 요법(임핀지·이뮤도 병용)의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히말라야 연구의 아시아 하위 그룹 데이터와 리얼월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한국 방문에선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암병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의미 있는 교류를 나눴다. 훌륭한 연구자들과의 협업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