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의 바이오 뷰]계영배(戒盈杯)
‘계영배’는 고대 중국 주나라 주무왕의 동생인 주공이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술잔이다.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술잔의 내부 구조 때문에 정해진 선 이상으로 술을 채우면 압력차로 인해 술이 전부 흘러 나간다.
지나친 욕심 부리면 결국 빈 잔만 돌아와
필자는 <상도>라는 소설을 통해 처음으로 계영배의 존재를 접했다. 호기심을 풀기 위해 중국 여행 중 기념품으로 몇 세트를 구입해 주위에도 나누고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꺼내서 몇 번이고 물을 채우고 비우면서 지금 나의 결정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즉 최고나 최악이 아닌 바로 최선, 그리고 최적의 결론을 만들어낸 것인지, 결론에 이를 때까지 고심했던 노력이 충분한지 나 스스로에게 묻고 검증하고 확인하곤 한다.특히 원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적절한 양의 재원과 인력, 즉 프로젝트를 위한 최적의 마중물을 요구하고 붓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근거 없이 욕심을 부려 무리하게 채우려다 넘쳐흘러 속 빈 강정이 되는 낭패를 겪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