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팔더니"…중산층 떠나자 경고등 켜진 명품
"루이비통 안 사요"…명품제국 뒤흔든 '중산층의 배신'
LVMH 연 매출 5% 감소, 주가 7.89% 폭락
에르메스·구찌 등 명품주 동반 하락
중산층 '어스피레이셔널'의 이탈
입문용 명품 구매하던 고객들 지갑 닫아
중국 침체와 마진 하락의 늪에 빠져
LVMH 연 매출 5% 감소, 주가 7.89% 폭락
에르메스·구찌 등 명품주 동반 하락
중산층 '어스피레이셔널'의 이탈
입문용 명품 구매하던 고객들 지갑 닫아
중국 침체와 마진 하락의 늪에 빠져
LVMH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808억 유로(약 117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합병이나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하고 기업이 순수하게 사업을 통해 거둔 성적을 의미하는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 성장률은 전년 대비 1% 하락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그룹의 핵심이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가죽 제품 부문의 매출이 5%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 부진의 결정타가 됐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LVMH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9% 폭락한 542.8유로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명품 업계 전반으로 번져 구찌를 보유한 케링 주가가 5.4% 하락했고, 살바토레 페라가모(-6.5%)와 에르메스(-1.1%) 등 주요 브랜드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주류 부문인 헤네시 코냑의 매출이 9% 감소한 것은 미국과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매출 정체 속에 브랜드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LVMH의 영업이익률이 2024년 23.1%에서 2025년 22%로 하락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식의 농담을 하며 여유를 보였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지정학적 불안과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의 증세 정책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CN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번 LVMH의 실적 쇼크를 두고 “명품 산업이 더 이상 경기 불황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 또한 LVMH가 그동안 실적을 지탱해 온 가격 인상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단순한 가격 결정을 넘어 브랜드의 본질적인 갈망(Desirability)을 회복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