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달러' 용인…환율 1420원대 '뚝'
달러 인덱스 4년 만에 최저
"현재 달러 가치 훌륭하다"
韓 관세 위협도 누그러져
원·달러 환율 23.7원 급락한
1422.5원…3개월來 최저
"현재 달러 가치 훌륭하다"
韓 관세 위협도 누그러져
원·달러 환율 23.7원 급락한
1422.5원…3개월來 최저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3원70전 내린 1422원50전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31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부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420원까지 떨어지며 141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주간 종가는 지난해 10월 20일(1419원20전) 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1478원10전이던 것을 감안하면 1주일 만에 55원60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장중 95.55까지 하락했다.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달러 약세를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달러 가치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 기업의 이익을 위해 달러 약세를 반긴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달러 약세는 올 들어 가속화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서만 3% 가까이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린란드 합병 야욕, 미국 중앙은행(Fed) 압박,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 심화 우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킨 리더십 스타일 등이 달러 약세 가속화의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엔화는 달러인덱스를 계산하는 주요 통화 중 하나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152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강진규/한경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