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은 없다…차세대 전기차 국내 시장 대거 출격
출시 앞둔 새모델 15종 넘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럭셔리 승부
하반기 대형 SUV GV90도 출격 예정
기아는 고성능 버전 GT모델 내세워
메르세데스벤츠 AI 적용 모델
BMW 뉴 iX3·포르쉐 카이엔 일렉
볼보는 SUV EX90·세단 E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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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더 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을 지난 1일 공개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지방 보조금으로 나뉘는데, 이번 개편안엔 올해 국고 보조금을 어떤 차에 얼마나 줄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가장 큰 변화는 전기승용차 보조금에 전환지원금이 신설된 것이다. 출고된 지 3년 이상 된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팔고 전기차를 사면 별도로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원래 받을 보조금이 500만원을 넘으면 100만원을 주고, 그 아래면 액수에 비례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방식으로 전기차를 살 때 기존 국고보조금(570만원)을 더해 최대 67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매년 줄이던 지원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된 미국 등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짙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22만177대로 2024년(14만6734대)에 비해 50.1% 급증했다. 전기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작년 사상 처음 10%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도 올해 1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모델 Y 등을 포함해 작년 5만9916대를 판매해 2024년(2만9750대)보다 판매량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테슬라는 일부 모델 차값을 최대 940만원 인하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Y RWD’도 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내렸다.
◇고성능 전기차 쏟아져
현대차·기아는 고성능 전기차와 프리미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안방 시장 사수에 나섰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3일 GV60 마그마를 출시하며 ‘고성능 럭셔리’ 시장에 진출했다. 고성능 전기차인 GV60 마그마는 최고 650마력의 출력을 내며, 멈춘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포르쉐와 BMW M, 벤츠의 AMG처럼 폭발적으로 달릴 수 있는 고급차를 원하는 수요를 노린 제품이다. 기존 GV60보다 차체를 넓고 낮게 설계해 고속 주행에 적합하게 디자인했다.기아도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아는 EV2·3·4·5·6·9 등 6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으며 일찍부터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기아는 올 상반기 EV3 GT, EV4 4도어 GT, EV5 GT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한다. 내연기관 고성능차 수요를 전기차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BYD 이어 지커도 상륙
중국 차의 공세도 한층 거세진다. 작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비야디(BYD)는 올해 2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돌핀을 내세운다. 비야디는 한국 진출 첫해인 작년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 시장 판매·서비스 담당 딜러사 4곳과 계약을 마쳤다. 첫 투입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7X가 거론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