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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걱정하던 LG의 묘수…올해 美 ESS 생산라인 70% 확대
퀀텀 점프 K인더스트리
(3) 배터리 - 르포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
'AI 붐' 수요 폭증한 ESS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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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설비 ESS로 대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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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관세폭탄'에 기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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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사, ESS로 위기 돌파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조립 시설은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그 옆엔 ‘ESS 배터리팩 라인 도입 예정’이란 푯말이 있었다. 출하를 앞둔 박스에는 ESS 재료인 리튬·인산철(LFP) 라벨이 선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에너지를 비롯해 북미에서 연내 ESS 생산라인을 현재 17GWh에서 30GWh로 76.5% 늘릴 예정이다. 현재 120GWh인 ESS용 배터리 수주 잔량도 연말께 200GWh로 66.7% 늘릴 계획이다. 작년 1~11월 전 세계(중국 제외)에 팔린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용량(80.7GWh)과 맞먹는 규모다. 킬로와트시(㎾h)당 100달러 수준인 미국 ESS 배터리 가격을 고려하면 올해 ESS 수주액이 80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SDI도 올해 미국에서 ESS 생산량을 30GWh 확대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수주한 2조원 규모 물량(7~8GWh)을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변경해 생산하기로 했다. SK온 역시 3GWh 규모 ESS 전용 라인을 신설한다. 배터리 3사가 미국에서 올해 확보할 예정인 ESS 생산량만 50GWh다. SK온은 올해 ESS 수주 목표치를 20GWh로 잡고 미국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했다.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13.4%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 안정화를 위해 바로 옆에 설치하는 ESS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미국 ESS 누적 설치 용량이 2024년부터 매년 2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수입을 사실상 막은 것도 호재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ESS에 부과하는 관세를 30.9%에서 지난해 최대 82.4%로 인상했다. 미국 ESS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더 이상 발 붙이기 힘들어졌다.
한국 배터리사들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이훈성 넥스트스타에너지 법인장은 “올 상반기 ESS 배터리팩 라인을 들이면 ‘전극-셀-팩’까지 원스톱 제조가 가능해진다”며 “ESS 사업 기획과 설계·설치·유지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통합(SI)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안시욱/조지아=성상훈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