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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력만 7000명…삼성 테일러 "23조 테슬라 칩 양산에 사활"
퀀텀 점프 K인더스트리
(2) 반도체 - 주말도 잊은 美 테일러 공장
'하반기 가동' 막바지 공사 한창
평택·화성공장 합친 것보다 커
오피스동엔 1000명 근무 시작
향후 공장 추가 건립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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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수주 후 공사 진척 속도
초기 생산 물량은 확보해 둔 상태다. 작년 7월 테슬라로부터 따낸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AI5 및 AI6)를 이곳에서 만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약 당일 X에 “165억달러는 최소 규모로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 같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퀄컴의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을 테일러 공장에서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5일 ‘CES 2026’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삼성에 차세대 AP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고객사가 늘어나면 테일러 2공장 가동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 공사가 한창인 2공장은 빅테크 수요를 염두에 두고 짓는 ‘확장 기지’ 성격이 크다. 삼성은 인공지능(AI) 열풍 여파로 파운드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테일러 부지에 공장 10개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 추가 수주 위한 2㎚ GAA 승부수
그런 만큼 실력만 검증되면 삼성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빅테크 수주가 이어지면 지난해 3분기 6.8%에 그친 삼성 파운드리의 시장점유율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빅테크를 잡기 위한 삼성의 승부수는 차세대 공정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2㎚ 초미세 공정을 테일러 공장에 도입한 것이다. AI가 고도화하면서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 당초 4㎚ 공정을 적용하려던 계획을 틀었다. 삼성이 개발한 GAA는 기존 핀펫 공법보다 전류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해 전력 누수를 막고 효율을 높인 공법으로, 초미세 공정의 필수 기술로 꼽힌다. 삼성은 3㎚ 공정에 도입해 성과를 입증한 GAA를 테일러 공장의 2㎚에 투입해 미국 공장에 4~5㎚ 공정을 들인 TSMC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수율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대만 공장에서 2㎚ 양산에 들어간 TSMC는 70~90%의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2㎚ 파일럿 라인 수율은 아직 여기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투입해도 양산 수율이 낮으면 빅테크의 선택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이 테일러 공장에 최첨단패키징(AVP) 시설을 추가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은 당초 테일러 공장에 AVP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2㎚ 공정에 올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빅테크의 문의가 늘어나자 AVP 투자 여부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첨단 공정과 메모리, 패키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테일러 공장에 AVP 시설을 지으면 파운드리와 패키징을 현지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테일러=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