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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식사 다 해결…'올 인클루시브' 호텔 열풍
여행 산업 주류로 급부상
켄싱턴 사이판, 투숙객 80% 선택
시그니엘 서울, 룸서비스 상품도
메리어트·아코르 등 글로벌 체인
전용 브랜드 잇달아 선보여
"2033년 약 260조원 규모 성장"
켄싱턴 사이판, 투숙객 80% 선택
시그니엘 서울, 룸서비스 상품도
메리어트·아코르 등 글로벌 체인
전용 브랜드 잇달아 선보여
"2033년 약 260조원 규모 성장"
◇가성비 중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15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 사이판 투숙객 가운데 10명 중 8명이 객실과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택했다. 성인 한 명당 아동 한 명의 식사를 추가 제공하는 등 가족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현지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 사전에 비용을 완불하고 떠나는 방식이 합리적이란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수고를 덜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올 인클루시브 상품도 있다. 시그니엘 서울이 내놓은 ‘시그니처 스위트 페스티브’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북적이는 뷔페 대신 객실로 요리를 가져다주는 ‘인룸 다이닝’ 서비스를 포함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신화월드도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영화 관람권까지 묶은 패키지를 내놓으며 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행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오는 3월 사이판 마라톤 대회와 연계해 항공, 숙박, 식사, 마라톤 참가비까지 묶은 ‘런트립’ 상품을 최근 내놨다.
◇글로벌 체인 잇달아 참전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과거엔 ‘클럽메드’ 등 특정 리조트와 멕시코 칸쿤 등 특정 지역 위주로 올 인클루시브 상품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메리어트, 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이 경쟁적으로 올 인클루시브 상품을 내놓고 있다.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최근 W호텔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성인 전용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인 ‘W 푼타카나’를 선보였다. 하얏트도 ‘인클루시브 컬렉션’이란 브랜드를 내세워 미주, 유럽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프랑스 아코르그룹도 리크소스 등 산하 브랜드를 통해 ‘올 인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 인클루시브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명품의 대중화처럼 여행산업의 주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인텔로에 따르면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시장 규모는 2024년 956억달러(약 140조원)에서 연평균 7.1% 커져 2033년에는 1772억달러(약 2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후죽순 쏟아지는 올 인클루시브 상품을 고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밀한 의미의 올 인클루시브는 아침, 점심, 저녁 등 식사뿐 아니라 스낵과 주류, 룸서비스, 미니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국내 호텔, 리조트들이 내놓는 상당수 상품은 아침과 저녁 식사만 주는 ‘하프 보드’ 형태이거나 액티비티 이용 횟수에 제한을 둔 ‘번들링’ 상품에 가깝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