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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에서도 이걸 판다고?"…배달앱 덮친 '인기템' 정체 [트렌드+]
두쫀쿠부터 말차까지…반짝유행 넘어선 '그린푸드' 열풍
두바이쫀득쿠키, 민트, 말차라떼 등 존재감 커져
이마트24 "말차 상품 매출 78% 급증…상품군 확대"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건강한 원재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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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는 짧은 기간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국밥집, 라면집, 떡볶이집 등 자영업자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중동에서 많이 먹는 면인 카다이프를 튀기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어 만든 이 쿠키는 '두바이 초콜릿'의 변형 상품이다.
가게 노출과 화제성을 노린 자영업자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두쫀쿠는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됐지만, 중심에는 피스타치오가 있다. 피스타치오는 밝은 초록색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그린 푸드 트렌드를 상징하는 재료다. 엽록소를 다량 함유해 가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한 녹색을 띠며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이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재료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는 기존에도 원가 부담이 컸는데 두바이 디저트 열풍 이후 국제 가격까지 급등했다. 카다이프는 500g 기준 8000원 안팎이던 게 최근 1만5000원 수준까지 올랐고, 피스타치오 반죽은 1kg당 5만원 선에서 7~8만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그린 푸드 트렌드의 중심에는 말차가 있다. 차광 재배한 찻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말차는 인공 색소 없이도 선명한 초록색을 구현한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단맛을 중화하기에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한 디저트'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말차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말차 관련 상품은 2024년 대비 78% 증가했다. 커피 카테고리에서도 말차의 인기로 인한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이마트24가 지난해 11월부터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프로토타입 매장에서 선보인 5가지 즉석 커피 상품 가운데 '성수310 말차라떼'는 아메리카노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하며 카페라떼를 앞질렀다.
관련 업계에선 이처럼 그린푸드에 대한 마니아층이 공고해지면서 대중적인 맛보다 원재료 특징을 살린 제품이 경쟁력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그린 디저트가 색상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원재료 함량과 본연의 맛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가공식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가 늘어나면서 '피스타치오 100%', '유기농 말차' 등의 고품질 원재료가 마케팅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