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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선수 1인당 전지훈련비 평균 3000만원
서재원 기자의 KLPGA스타 전지훈련 동행기
추위 피해 해외로…선택 아닌 필수 선투자
항공권·트레이너 비용 등 모두 선수 개인 몫
고환율 탓 미국 등에선 최대 5000만원까지
금액 부담 커지면서 전훈지 선정에 더 고민
이시우 코치 “더운 곳보다 선선한 곳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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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부담 커지면서 전훈지 선정에 더 고민
이시우 코치 “더운 곳보다 선선한 곳 선호”
동계 전지훈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투어 생존을 위한 ‘선투자’가 됐다. 1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망 모르가도CC에서 만난 박현경은 “이번 6주간 전지훈련에 총 3000만원 이상이 든다”면서도 “과거보다 비용이 늘었지만 자신을 위한 투자라 전혀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골프 전지훈련은 축구·야구 등 팀 스포츠의 전지훈련과 다르게 모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한다. 항공권 비용과 숙소 이용 요금, 코스 및 훈련장 사용료, 레슨비 등 모두 개인의 몫이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할 땐 해당 인원의 비용까지 모두 지불해야 한다. 훈련 기간이 길어지거나 미국·호주 등 물가가 비싼 지역에서 진행할 경우 비용은 4000만~5000만원까지 치솟는다고도 한다.
부담스러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해외로 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지훈련 기간은 스윙 교정을 포함해 한 시즌을 설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등을 포르투갈 현지에서 지도하고 있는 이시우 코치는 “전지훈련에서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며 “스윙과 샷 메이킹, 코스 매니지먼트, 쇼트게임, 체력 등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시간이 사실상 이때뿐이라 선수들도 큰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강조했다.
빅피쉬골프아카데미의 전지훈련지 변경도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이 코치는 지난해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일대를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해 왔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안정적인 훈련 여건 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베트남을 거쳐 갔다. 그러나 올해는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선수들에게 더 나은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코치는 전지훈련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9월 직접 포르투갈로 넘어와 사전답사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을 제외하면 36홀 코스, 드라이빙 레인지, 숙소, 체력단련실, 식당 등을 차량 이동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이곳이 유일할 것”이라며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인 만큼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게 아카데미의 몫”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