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살렸고, 오라클은 망쳤다…둘로 찢어진 시장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중앙은행(Fed)의 '덜 매파적'인 금리 인하와 긍정적 경제전망, 자산 매입 등으로 월가의 분위기는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11일 아침부터 금융, 소재, 산업 등 경기순환 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주식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AI 관련주입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은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자본지출과 지출 전망은 예상을 웃돌았죠. 이에 주가가 한때 17%까지 폭락하면서 엔비디아 등 다른 AI 주식들까지 같이 끌어내렸습니다. 다행히 오픈AI의 디즈니와의 협업, 새로운 GPT-5.2 모델 출시 등으로 아침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졌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브로드컴은 실적은 좋았지만, 투자자들을 감동시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 덜 매파적인 파월…떨어진 금리, 오르는 주식


어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성명서에 1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등 매파적 인하가 이뤄졌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그렇게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Fed는 이번 주부터 월 4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 매입(돈 풀기)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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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가장 중요한 새로운 정보는 파월 의장과 Fed가 현재 고용이 매달 6만 개씩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추정했다는 점이다. 우리 추정(3만~3만5000개 과대평가)보다 더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이러한 파월 의장의 노동 시장에 대한 비둘기파 발언,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자신감, 1월 금리 동결에 대한 더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비둘기파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3월, 6월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해 최종 금리를 3~3.25%로 낮출 것으로 계속 예상하지만, 점도표는 적절한 최종 금리에 대해 2.5~4%까지 6가지 서로 다른 추정치를 보여줬다. 이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큼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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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16일 발표될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UBS는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8일 공개될 11월 소비자물가(CPI)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Fed 내부의 반대 의견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어제 FOMC 결과가 나온 직후 실시한 월가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52명 중 71%가 Fed의 이번 조치가 향후 인플레이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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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발표한 자산 매입 재개도 시장이 반기는 요인입니다. 월가 예상보다 시점이 더 빨랐고, 매입 금액(월 최대 400억 달러)도 더 큽니다. 파월 의장은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금 관리 매입'(RMP)이라며 장기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목적의 '양적 완화'(QE)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는데요. 어쨌든 돈을 찍어내서 채권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파월 의장은 400억 달러 규모의 RMP를 통화 정책과 명확히 구분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채권 시장으로 가면 그러한 구분은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중앙은행의 400억 달러 채권 매입은 그저 400억 달러 매입일 뿐이며, Fed의 대차대조표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9조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고 지적했습니다.

쏟아지는 국채가 채권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도 낮아졌죠. 파이퍼샌들러의 스티븐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Fed와 미 재무부의 대차대조표는 사실상 하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원한 것은 값싼 자금 조달, 즉 (금리가 낮은) 단기 국채를 찍어내고 장기물 발행은 줄인 것이다. 그런데 Fed는 단기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돈 풀기로 인해) 2026년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이유에 이를 추가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월가는 이번 자산 매입을 가벼운 QE(QE-light), QE의 아들(son of QE)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가벼운 시작은 통상 진짜 QE로 이어지곤 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매입 대상에 3년물 매입이 포함되면서 (금리 하락으로) 단기 국채 투자자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Fed가 단기 국채 투자자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면 매입 대상을 단기 국채에서 중장기 쿠폰(중장기 채권)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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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뉴욕 채권 시장에서 벌써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표 전인 어제 아침 미 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를 넘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산 매입 발표 뒤 4.14%까지 떨어졌고 오늘은 한때 4.10%까지 내려갔습니다. 오후 3시께 10년물 수익률은 2.3bp 내린 4.141%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3.5bp 하락한 3.53%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채권 금리 하락에는 일본 채권 시장 안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국채 20년물 경매에서 응찰률은 4.1배로 나타나 12개월 평균 3.28배보다 높았습니다. 수익률이 상승하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이에 따라 벤치마크 국채인 10년물 수익률은 2.9bp 하락한 1.926%로 거대를 마쳤습니다. 지난 9일 2% 목전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안정된 것입니다.

미국 국채 수요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 30년물 경매(220억 달러)에서는 발행 금리가 4.773%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 4.774%보다 0.1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36배로 지난달(2.29배)보다 높았고, 최근 6개월 평균과 같았습니다.

다만 장기 금리가 단기물보다 덜 떨어지면서 수익률 곡선, 즉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60bp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강한 성장 기대 등이 반영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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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6일)는 이전 주보다 4만4000건이나 급증한 23만6000건으로 집계했습니다. 다만 이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크게 줄었다가 그만큼 다시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신규 청구보다 일주일 늦게 발표되는 지속 청구 건수(~11월29일)의 경우 연휴 효과로 인해 전주 대비 9만9000건 급감한 184만 건으로 나타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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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적자는 8월 593억 달러에서 9월 528억 달러로 크게 감소해서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수출이 3%나 증가했고, 수입은 그보다 적은 0.6% 증가에 그친 때문입니다. 의 593억 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갑자기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늘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상품 수출이 88억 달러 증가했는데, 그중 61억 달러는 비화폐성 금 수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리고 금은 최종 상품 생산이 아닌 금융 자산 이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GDP 계산 시 제외됩니다.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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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늘 경제 데이터는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2. 우려 잠재우지 못한 오라클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경기민감주, 가치주 중심의 다우는 소폭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0.8%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오전 10시께 1.5%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최대 17% 폭락하고, 엔비디아 등 다른 AI 주식들도 동반 하락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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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2분기 실적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많았습니다.
▶수주 잔액(RPO)은 한 분기 만에 680억 달러 늘어나 523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7년 회계연도(~내년 5월) 클라우드 매출 가이던스는 40억 달러를 높여 890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고객사가 자체 칩을 가져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거나, 임대한 칩을 쓰는 등 여러 가지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그러면 차입 금액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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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정적인 점이 압도했습니다.
▶2분기 자본지출은 120억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보다 40억 달러나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분기 매출, 데이터센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에 미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100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했습니다. 월가 예상보다 50억 달러가 많습니다. 현금흐름은 지난 12개월 동안 13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을 150억 달러나 높인 50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약 1060억 달러의 부채를 가진 오라클의 막대한 자본지출은 재무 부담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부채가 29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뛰면서 140bp에 달한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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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20달러→220달러로 낮췄고요. ▲JP모건 270달러→230달러 ▲바클레이스 330달러→310달러 ▲에버코어 385달러→275달러 ▲TD코웬 400달러→350달러 ▲멜리우스리서치 400달러→260달러 등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매수, 368달러→300달러)는 "오라클은 AI 인프라 구축의 가장 무거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3분기 실적은 인프라 구축 지출과 매출 전환 사이의 ‘타이밍 불일치’를 보여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중립, 320달러 유지)는 "클라우드 성장률이 예상치 하단에 머물고 총마진과 영업이익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오라클이 대규모의 성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주가에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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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하락세는 코어위브, 아이렌,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회사로 금세 전염됐습니다. 엔비디아도 한때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여기엔 오라클 측이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이제 모든 CPU 및 GPU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칩 중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계속 구매할 것이지만, 고객이 원하는 어떤 칩이든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향후 몇 년 동안 AI 기술은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며, 저희는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현재 AI 주식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AI 주식들은 얼마 전까지 전체가 하나로 묶여서 랠리 했는데 그런 흐름은 지난 11월 알파벳의 제미나이 3 및 TPU 판매 발표, 이로 인해 촉발된 오픈AI에 대한 불안으로 사실상 영구적으로 깨졌다. 지금은 더 이상 'AI 버블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내 여러 조각, 여러 동맹 간에 균열이 생기는 세계가 됐고 이른바 구글 동맹(Google Alliance)과 오픈AI 동맹(OpenAI Alliance)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됐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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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젯밤에는 오픈AI 측 핵심 파트너인 오라클의 실적이 나왔고, 오늘 장 마감 후에는 구글 측 주요 파트너인 브로드컴의 실적이 발표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브로드컴은 무선 및 블루투스 칩, 이더넷 스위치와 라우터와 같은 네트워킹 장치,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하는데요. 최근 구글 TPU 등 맞춤형 AI 칩을 만드는 것으로 주목을 받아왔죠. 관심은 TPU 공급이 얼마나 확대될지, 다른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지(마이크로소프트가 마벨테크놀로지에서 옮겨올 것이란 기사가 있었음) 등에 쏠렸는데요. 브로드컴의 실적이 잘 나와도 이는 구글 진영으로 승리로 인식되고 엔비디아, AMD 등은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 전체 AI 랠리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배런스는 브로드컴이 탄탄한 칩 판매 실적을 발표하면 다른 경쟁사들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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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장 마감 뒤 예상을 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 1.95달러 vs. 예상 1.87달러
▶매출 : 180억2000만 달러 vs. 예상 174억5000만 달러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으며, 이는 AI 칩 판매가 74% 급성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브로드컴은 다음 1분기 매출도 28% 증가한 약 191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 183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1분기 AI 매출은 82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역시 시장 예상치인 6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6시께 주가는 5% 안팎 하락했습니다. 혹 탄 CEO는 향후 6분기 동안 출하될 AI 제품 수주 잔고가 7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또 주가 하락은 지난 4월 해방의 날 충격 때 기록한 52주 신저가에서 주가가 3배나 올랐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3. 오픈 AI의 반격…알파벳 급락


시간이 흐르면서 AI 주식들도 하락 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오픈AI가 디즈니와 협업하기로 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픈AI는 디즈니의 200여 개 캐릭터를 쓸 수 있게 됐고요. 사용자들은 이를 '소라'와 챗GPT 등을 통해 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이렇게 소라로 만든 영상 중 일부를 디즈니+ 등에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디즈니는 또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부 주식매수권도 얻게 됩니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오픈AI의 성장세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샘 올트먼과 그의 팀이 만들어내는 것에 참여하고 싶다. 이것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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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또 새로운 추론모델 'GPT-5.2'를 출시했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은 것은 처음인데요. 오픈AI는 정보 검색, 스프레드시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이미지 인식, 코드 작성, 장문 문맥 이해 등에서 기존 모델보다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GPT-5.2는 이전의 즉답(Instant), 사고(Thinking) 모드에 프로 모드를 추가했는데요. 긴 작업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질문에 적합합니다. 이 모델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 3 프로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트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미나이 3는 예상했던 것보다 우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매우 탄탄한 입지를 확보해서 오는 1월 '코드 레드'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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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이런 움직임에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한때 3.5% 넘게 내렸습니다.

리비안도 오늘 자체 AI 칩과 자율주행 기능 '오토노미+'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비안은 이 자체 AI 칩이 현재 리비안 차량에 탑재된 엔비디아 칩보다 4배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닌) 오토노미+ 서비스는 일시불 2500달러 혹은 월 49.99달러 구독료를 내고 쓸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FSD) 프로그램에 대해 받는 돈(일시불 8000달러, 혹은 월 99달러 구독료)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는 엔비디아, 테슬라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리비안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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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우, 러셀 신기록 vs 나스닥은 하락


오후 4시 다우는 1.34%, 러셀2000 지수는 1.21%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1%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S&P500 지수는 6901.00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요. 다우와 러셀2000도 기록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0.26%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완전히 이분화한 것이죠. 그리고 AI 주식 내에서도 엇갈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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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더 명확한데요. 11개 업종 중 8개가 올랐는데요. 소재(+2.23%) 금융(+1.84%) 산업(+1.06%) 등 경기민감주가 앞장섰고요. 헬스케어(+0.95%), 유틸리티(+0.74%) 등 금리가 떨어지면 좋은 주식도 상승 폭이 컸습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1%) IT(-0.55%) 에너지(-0.42%) 등 3개는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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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S&P500 지수가 2026년 7700선을 돌파하여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걱정의 벽’이 이어지고 있는 것, AI 강력한 상승세,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그는 2026년 유망주로 기술주, AI, 암호화폐, 소재, 에너지, 금융주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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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10.8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식 중에서는 어제 급락했다가 반등한 마이크로소프트(+1.03%)를 제외한 6개 주식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이 2.43%로 가장 많이 내렸고요. 테슬라도 1.01%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1.55%, 브로드컴은 1.60%, 마이크론이 1.99% 내리는 등 반도체 주식들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극적인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뒤 1.58%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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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는 테마는 우주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입니다. 알파벳이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구글은 2027년 초 자체 AI 칩을 탑재한 위성 두 대를 궤도에 올려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가 내년 1조5000억 달러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최대 300억 달러를 조달해 우주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 투자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와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조스가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궤도 AI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며, 스페이스X는 업그레이드된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오늘 로켓랩(+10.45%) 파이어플라이(+10.38%) 등이 10% 넘게 뛰는 등 우주 관련 기업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