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학의 큰 축이 ‘활성화’에서 ‘조율’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했다. 사카구치 시몬, 메리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에게 수여된 이번 노벨상은 ‘면역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유지되는 원리’에 대한 실증적 해답—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의 발견과 기전 규명—을 공인했다. 2018년 제임스 앨리슨과 혼조 다스쿠의 면역관문억제제 연구가 PD-1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로 상징되는 면역 활성화 전략의 정점을 보여줬다면, 이번 노벨상은 그 반대편 축, 즉 ‘면역 조율(regulation)’의 임상적·산업적 중요성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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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T세포의 존재가 규명된 이후 면역학은 세포독성 T세포(CD8⁺)와 보조 T세포(CD4⁺)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흉선의 음성 선택만으로는 말초 조직에서 관찰되는 지속적 관용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