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의 산실, 국립공원 내 중요문화자원 탐방 떠나보세요
국립공원공단, 올 중요문화자원 5곳 선정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용호구곡
설악산 희운각대피소, 태백산 산령각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 등
다양한 '스토리 텔링' 담겨 탐방 가치 있어
공단, 내년 정기답사·해설 프로그램 운영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용호구곡
설악산 희운각대피소, 태백산 산령각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 등
다양한 '스토리 텔링' 담겨 탐방 가치 있어
공단, 내년 정기답사·해설 프로그램 운영
◇ ‘항일 바위글씨’ 등 중요문화자원 지정
대부분 국립공원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사찰, ‘대가람’이 있다. 매년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의 대표 명소다. 한국 국립공원에는 국보·보물·기념물 등 총 895건의 문화유산이 분포한다. 이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의 8.1%를 차지한다. 이러한 지정 문화유산은 국가·지방자치단체·소유자가 관리주체로서 관리책임을 맡는다.비지정 문화유산은 국립공원공단이 중요문화자원 제도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적 통합을 보여주거나 지역의 역사·문화와 연계돼 지역사회 공감을 얻는 비지정 문화자원을 선정해 보전·활용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깊은 산악지역에 있어 적극적 관리가 어려운 문화자원을 현장에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국립공원공단이 책임있게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정된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총 5건이다.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 등이다.
구곡이 주로 유명 학자나 정치인과 관련된 것과 달리 용호구곡은 남원지역 유교 향촌자치가 발전하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교룡담과 옥룡추는 동편제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훈련하던 장소로 유명하며 옥룡추에는 명창 권삼득(1771~1841)을 기리는 비석이 서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용호구곡을 소리길이라고도 한다.
◇ 산악인 10명 사망 계기 설악산대피소 건립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은 1936년 일제가 요새화 작업을 시작해 1938년 해군기지로 완공한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강제로 이주되었고 약 100여 명의 군인이 주둔하였다가 태평양전쟁 말에는 군함 2척, 병사 320명 등으로 증원됐다. 포진지·방공호·서치라이트보관소·탄약고·막사 등 20여 곳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관사와 막사로 사용했던 건물들은 주민이 거주하거나 민박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포진지에는 포대·탄약고·배수시설이 세트로 확인되며 3·4번 포대의 탄약고는 역사문화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지심도에 살고 있는 주민은 10가구 내외이다. 지심도는 0.356㎢의 작은 섬으로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으로도 불리며 거제 장승포항에서 하루 다섯 차례 여객선이 운항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중요문화자원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자원으로서 ‘스토리 텔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매년 10여 건의 후보 자원을 발굴·조사하고 학술대회를 통해 가치를 규명한 뒤 중요문화자원으로 최종 선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지정한 자원을 대상으로 관련학계와 함께 정기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