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오프 "오픈AI 안 써", WSJ 침묵→인하 확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장이 최근 요동친 것은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 AI 버블 불안감, 암호화폐 가격 급락, 연말 차익 실현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Fed의 이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면서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요.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에 대한 호평 속에 알파벳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AI 불안감도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희망이 커진 것도 희소식입니다. 유가를 안정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니까요. 이는 Fed의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1. 알파벳이 되살린 AI 붐


24일 아침 9시 30분(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1.0%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가 4% 급등하면서 거래를 시작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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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주 공개한 새로운 LLM 모델인 제미나이 3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설립자는 X를 통해 "3년 동안 매일 챗GPT 써왔는데, 제미나이 3을 2시간 써보고 나니 다시는 챗GPT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추론, 속도, 이미지, 비디오…모든 게 더 선명하고 빨라졌다. 세상이 또 바뀐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AI 시장 점유율은 제미나이 출시 전 23.4%에서 출시(+나노바나나 프로) 후 30.1%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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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목표주가 355달러)는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입지를 갖고 있고, 유튜브에서 선도적인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등 AI/클라우드 분야의 승자로 평가된다. 독과점 규제, 검색 및 광고 경쟁 심화, 장기 AI 포지셔닝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구글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여왔으며, 제미나이 3로 AI 역량을 입증함에 따라 상승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구글이 선보인 제미나이 3은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중요한 AI 모델로 평가된다. 여러 벤치마크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을 능가했다. 제미나이 3은 단순한 최첨단 모델을 넘어, 인프라·연구 역량·제품 통합을 모두 갖춘 구글이 차세대 AI 시대의 지배적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구글과 달리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 초반 보합 선을 오르내렸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엔비디아의 긍정적 실적은 오픈AI가 향후 8년간 1조4000억 달러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무색해졌다"라며 "지난 18일 벤치마크 대부분에서 챗GPT 5를 능가하는 제미나이 3를 출시한 구글이 그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IT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은 지난 20일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지난달 동료들에게 구글의 최근 AI 성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다. 구글이 우리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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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제미나이 3을 자체 AI 칩인 TPU로 학습했고, 서비스합니다. 이는 오픈AI뿐 아니라 엔비디아도 (지금은 아니겠지만)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TPU가 곧 판매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엄청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TPU 용량에 투자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이 최근 최대 100만 개의 TPU에 쓸 계획을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했습니다. 구글뿐 아니라 메타(자체 칩 MTIA), 아마존(트레이넘) 등도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갖고 있는데요. TPU의 약진으로 자체 칩 개발 노력은 더 강화될 것입니다. 다만 이들 중 어느 것도 엔비디아를 위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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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우스리서치는 알파벳이 위협적인 이유로 "가장 수직 통합된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멜리우스는 "구글이 제미나이 3을 통해 AI 클라우드 물량을 더 확보할 것이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다른 클라우드 업체에 부정적일 수 있다. 반도체 및 하이퍼스케일러(특히 오라클)는 '알파벳 리스크'를 직시해야 하며, 오픈AI 등 다른 고객과의 거래에 대해 훨씬 더 높은 투명성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의 TPU 칩이 주목받고 있지만,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모든 주요 클라우드와 대부분의 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사용되고 있다"라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오전 11시가 넘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엔비디아의 H200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놓여있다"라고 부인하지 않은 데 따른 것입니다. 그는 젠슨 황 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타당한 이유가 있다.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중국용 칩인 H20보다 훨씬 앞선 H200의 대중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통화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탄력을 받았습니다.

맞춤형 AI 칩을 생산하는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등했고요. AMD, 마이크론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정부 기관의 AI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최대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해 시장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오픈AI와의 3000억 달러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오라클도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자 상승세에 동참했습니다. 최근 AI 버블 논쟁 속에 40% 넘게 급락하면서 주가 매력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팰런티어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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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도 올랐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대부분은 테슬라가 수년간 첨단 AI 칩 및 보드 엔지니어링팀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 팀은 이미 수백만 개의 AI 칩을 설계하고 테슬라의 자동차와 데이터센터에 적용했다. 현재 자동차에 탑재된 버전은 AI4이며, AI5는 곧 출시될 예정이고, AI6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상승세를 탔습니다.

AI를 둘러싼 경쟁은 가속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오늘 "코딩, 에이전트,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모델"이라며 클로드 오퍼스4.5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오퍼스4.5는 제미나이 3 프로보다도 대부분의 성능 벤치마크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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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리 인하 확률 80%


최근 조정의 큰 요인 중 하나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것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0월 29일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내림세가 본격화됐죠. 골드만삭스는 "지난 3주 동안 AI 기대감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수 하락에 확실히 이바지했지만, Fed가 여전히 위험 선호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Fed의 '매파적 인하'(10월 29일)는 나스닥의 고점을 찍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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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금요일 Fed의 이인자로 꼽히는 윌리엄스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라고 밝힌 것은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커다란 계기가 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의 12월 인하 베팅은 30%대에서 70%대로 급격히 높아졌고, 위험 선호 심리는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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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윌리엄스 총재가 언급한 '가까운 시기'가 언제냐에 대한 혼란이 있었는데요. 시장의 12월 인하 기대가 높아진 데 대해 주말 사이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별다른 기사를 쓰지 않았습니다. 만약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가 불편했다면 '가까운 시기는 1월일 수 있다'라는 식의 해명 기사가 나왔겠지요.

오늘 원래 비둘기파지만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해 온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비투표권자)는 WSJ 인터뷰에서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노동 시장에 대해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지금 매우 취약해서 비선형적인 변화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반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올해 초 예상보다 훨씬 더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투표권자)는 오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노동 시장이 회복될 것 같지 않다"라며 25bp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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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하 베팅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금요일의 71%, 일주일 전의 42%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물론 Fed 위원들 사이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스턴의 수전 콜린스 총재(투표권자)는 지난 토요일 다음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에 대해 "주저할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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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시각도 엇갈립니다. 인하 전망이 더 우세하지만요.

에버코어ISI는 "Fed 지도부는 지난 금요일 윌리엄스 발언에 대해 해명하거나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고, 이는 윌리엄스의 말이 파월 의장의 승인 아래 나왔으며 12월 인하를 밀어붙일 계획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라면서 12월 인하 확률을 기존 65%에서 70~75%로 상향했습니다. 다만 "12월 인하가 이뤄진다면 ‘매파적 인하’(1월 동결 시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윌리엄스의 발언은 파월 및 9월 점도표에서 3번 인하 전망을 적어넣었을 가능성이 높은 12명의 투표권자 중 다수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본다. 다음 고용보고서가 12월 16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12월 10일 금리 인하를 무산시킬 만한 변수는 거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이후 내년 3월과 6월 추가로 금리를 내려, 최종 금리는 3~3.25% 범위가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9월 고용보고서를 근거로 "경기가 갑자기 약해질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Fed가 조금 더 기다렸다가 6주 뒤에 완화해도 된다"라면서 12월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1월로 미루었습니다. “다만 12월도 여전히 매우 박빙의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매파적 인하'보다 '비둘기파적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12월~1월 사이에 고용 지표 3개, 실업률 2개, 소비자물가(CPI) 2개 등 방대한 데이터가 발표되기 때문에 '필요하면 1월에 다시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는 겁니다. 반면 금리를 내리되 1월 동결 메시지를 보내는 '매파적 인하'의 경우 1월까지 나올 데이터가 너무 많아 시장이나 매파 위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월러 이사는 "내년 1월 회의는 데이터의 홍수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라고 함) BoA는 "파월이 (뭘 하든) 필요한 표는 확보하겠지만, 12월 인하를 강행한다면 지역 연은 총재 절반 정도가 묵시적 또는 명시적 반대를 표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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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어서 수요일(26일) 오후 공개되는 Fed의 베이지북이 중요합니다. ING는 "이번 주 소매판매, 생산자물가(PPI) 등 9월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는 베이지북이다. 12개 지역에서 고용 둔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다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3. 시진핑의 전화…지정학적 위험 안정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주말 사이 '러시아에 치우쳤다'라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 초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논의가 끝난 뒤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이곳에 온 목적은 26개 혹은 28개 항으로 구성된 문서에서 쟁점을 좁히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매우 상당한 수준으로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회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미국 대표단과 대화가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팀이 우리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도 걸림돌이 많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안에 합의한 뒤 러시아가 이를 수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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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키이우에 추수감사절까지 전쟁을 종식하는 합의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한 후 에너지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024년 5월 이후 처음 mwh당 30유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Fed의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평화 협상이 진전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에너지 독립이라는 이점이 약화하면 달러화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록히드마틴, L3해리스, 노스럽그루먼 등 방산업체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다만 유가는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4% 오른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거래일 만에 처음 오른 것입니다. 여기엔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최근 유가 약세는 주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과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위험 프리미엄이 5%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나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지정적학 위험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16%, WTI는 19% 하락했습니다.

유가는 안정될 것이란 게 월가의 관측입니다. JP모건은 공급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원유 공급 과잉으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2027년 말까지 배럴당 3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주로 비OPEC+ 산유국을 중심으로 공급이 3배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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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하고,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지정학적 긴장을 낮춘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이 전화는 시 주석이 먼저 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이 무역 합의를 더 강하게 준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는 대만을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으며, 난 이를 수락했다.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으로 그 이후 양국은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설명했고요.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도 "지난달 부산에서 많은 중요 합의를 달성했고, 이후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호전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문제, 펜타닐, 대두, 그리고 기타 농산물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라고 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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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50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하락한 4.038%, 2년물은 1.1bp 내린 3.503%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경매(690억 달러)가 있었는데요. 발행 금리가 3.489%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3.489%와 같았습니다. 응찰률은 2.684배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4. 되살아난 AI 랠리


S&P500 지수는 1.55% 상승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0.4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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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이 6.31% 폭등했고요. 테슬라도 6.83% 뛰었습니다. 알파벳을 둘러싼 AI 열광은 AI 다른 주식으로도 확대되었습니다. 브로드컴 11%, 마이크론은 8%, AMD는 5.53% 뛰었고요. 팰런티어는 4.78%, 오라클도 0.77% 올랐습니다.

알리바바는 인공지능 앱 '큐웬(Qwen)'이 재출시 첫 주 만에 1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뉴욕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4% 이상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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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는 다시 긍정적 전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매도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조정 원인으로 Fed가 지난 10월 금리 인하 이후 매파적으로 변환한 점,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TGA 잔고 급증)을 들었는데요.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5% 남짓 하락에 그쳤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0개 종목 중 3분의 2가 10% 이상 조정을 받는 등 표면 아래의 타격이 더 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표면 아래의 약세 흐름은 이번 조정이 시작이 아닌 끝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고요. 윌슨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위험자산 약세·유동성 위축·약한 노동 시장 조합이 Fed에 대한 압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Fed가 결국 금리를 인하해 증시를 떠받칠 것이며, AI는 효율성 개선을 주도해 이익 성장을 뒷받침하리라 전망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진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라고 권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향후 12개월 S&P500 목표치를 7800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2026년 S&P500 목표치를 모건스탠리보다 높은 8000으로 제시했습니다. 도이치는 "4월 저점 이후 투자자 포지션은 크게 회복됐지만 지금 중립 수준에 불과하다. 강한 기업 실적 및 이익 성장 상향 수정 추세를 고려하면 현재보다 더 높은 노출이 정상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라며 이들의 수요가 잠재적 추가 매수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모멘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요. 도이치는 2026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320달러(전년 대비 +14.2%)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25배로 역사적 평균(15.3배)보다 높지만, 활발한 수요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구조적으로 유지되거나 더 팽창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이치는 "미국 경제는 올해 3.2% 성장에서 3.1%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이치뱅크는 "2026년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며, AI 투자와 채택이 시장 심리를 지배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변동성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시장은 AI 내러티브에 따라 '붐-버스트'를 크게 오갈 수 있다는 겁니다. 도이치는 "기술의 진전 속도를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이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지만, 승자와 패자는 2026년 이후에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쿼리엘로 헤드펀드 담당 헤드는 "지금은 강세장이며 주요 상승 추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연말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뛰어난 성과에 비해 내년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겠다"라고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거시 경제 전망: 유동성이 개선되고 경제가 가속할 것이라고 믿는다. 상황이 예전만큼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성장과 유동성의 상호작용은 여전히 상당히 유리하다.
▷AI 영향 : 지난 3년보다 분산이 더 커지고 상승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일부 자본이 시장 내 다른 곳으로 순환할 수 있다. 그래도 이게 증시에 순손실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기술적 측면: 시스템 펀드에서 일부 추가 매물이 아직 소화되어야 하고 시장에서 과열됐던 부분이 빠지고 있지만, 머지않아 기업(자사주 매입)과 소매 투자자들이 그 틈새를 메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은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는 여전히 나쁘지 않고, 기업 실적은 좋기 때문입니다.
베니오프 "오픈AI 안 써", WSJ 침묵→인하 확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경제 활동 지표(37개 데이터를 기반)를 보면 11월 성장률은 2.6%로 10월 2.1%, 9월의 1.6%보다 개선되어 매우 건강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미국 GDP가 2.4% 성장하고 2027년에는 2.1%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고 내년 6월부터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3.13%(중간 수준)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어제 NBC 인터뷰에서 일부 부문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지만,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내년에 아직 행정부의 감세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금리 인하와 10월 주택 매매 호조, 에너지 및 휘발유 가격 하락,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 하락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의료비도 하락할 것이며, 이에 대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5%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주 83%는 EPS가 예상을 웃돌았고, 76%는 매출에서도 예상치를 넘었습니다. 매출 증가율은 8.4%에 달하는데요.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입니다.

기술적 지표를 봐도 S&P500 지수는 100일 이동평균선(6548)을 지켰습니다. 찰스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상품 이사는 "기술적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투자자들은 거래할 수 있는 기준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28을 웃돌았던 변동성(VIX) 지수는 오늘 12.4% 급락해 20.52로 떨어졌습니다. 20 미만은 커다란 변동성이 없이 강세장이 이어질 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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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몇 가지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남아 있습니다. 페퍼스톤은 5가지를 지적했습니다.

① 통화 정책 전망=시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Fed 위원들 발언을 보면 거의 50/50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2026년까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② 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판결=상호관세에 대한 판결이 연말 전 나올 예정이다. 불법으로 판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의 다른 조항(122조, 232조 등)을 활용해 관세를 재부과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다. 관세 환급액은 20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재정 전망에 큰 구멍을 낼 수 있다.

③ 영국의 예산안=영국에서는 11월 26일 예산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약 300억~350억 파운드의 세금 인상이 예상된다. 이런 예산안이 유권자와 노동당 의원들 반발을 블러 정권 교체 등 엄청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④ 일본의 통화 약세= 일본 다카이치 내각은 확장적 재정 계획을 세우고, 일본은행의 긴축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에 엔화는 지난 여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방어하려는 '모래 속의 선'에 가까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⑤ 지정학=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간의 평화 협상이 결론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긍정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동의 긴장과 중국-대만 관계의 악화 위험 등 다른 우려도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